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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1국가산단, 정부 '문화선도산단' 선정

구미 국가산업단지. 매일신문DB
구미 국가산업단지. 매일신문DB

대한민국 전자·반도체 산업 '전진기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미래형 산단'의 새로운 기준이 될 문화산단으로 탈바꿈한다.

25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문화선도산업단지 공모에 구미국가산단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관계 부처에 따르면 사업 대상지는 ㈜방림 부지가 있는 구미1국가산단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력업종·역사성 등을 반영한 통합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토부 노후산단 재생사업, 산업부 구조고도화사업, 문체부 산단 특화 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 등 관계부처 사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이번 문화선도산단의 핵심 랜드마크 대상지인 방림 부지에 기존 건축물의 역사성을 보전한 광장형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인근에는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을 집적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과거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긴 후 20년간 창고로만 활용된 곳으로 그 규모가 13만㎡에 달한다. 정부는 이곳을 ▷문화시설 ▷첨단산업 연구개발시설 ▷정주시설 등 3개 구역으로 나누어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시설은 익스트림 스포츠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스포츠센터, 라면스트리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예술 갤러리, 놀이형 지역서점, 직업체험센터, 문화 소극장 등 청년층 수요를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린다. 첨단산업시설은 반도체 연구단지, 가상융합산업 공간 등으로 구성한다. 정주시설 구역에는 근로자 기숙사와 청년 맞춤형 코리빙하우스를 개념을 도입한 주상복합시설을 넣을 생각이다.

또한 1공단로와 낙동강변을 연결하는 구간에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산단 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고, 미디어파사드와 스마트 조명 등을 활용한 특화 경관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구미국가산단에 사업별 전담기관(한국산업단지공단, 국토연구원, 지역문화진흥원 등)을 통한 전문가 컨설팅을 진행, 사업 계획 보완을 거쳐 다음 달 말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문화선도산단 선정은 산업단지가 산업·문화·여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산단이 청년과 기업이 다시 찾는 지역사회의 명소이자 성장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산업단지가 국내 경제성장 동력으로서 중추 역할을 지속해 나가려면 기업과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며 "노후 산단 재생사업을 통해 도로 신설·확장, 주차장·공원 조성뿐만 아니라 문화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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