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단식 투쟁을 중단하고 입원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25일 전화를 걸어 "건강을 잘 회복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지사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김 전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나도 단식을 해보니 열흘이 넘어가면 상당히 힘이 든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단식이 길어지는 상황을 보며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유가족들과 함께 지난 2014년 8월 19일부터 10일간 단식을 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양산 책방에 오는 손님 중에 광화문 농성장에 있는 김 전 지사를 보고 왔다는 분들도 있었고, 많은 분들이 김 전 지사의 소식을 계속 전달해줬다"며 "김 전 지사의 노력이 많이 알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안부 전화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헌법재판소 판결이 계속 늦어져서 국민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서 걱정이다"라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도 현재 상황에 대해 함께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지난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면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하지만 단식 14일째인 지난 22일 혈압과 혈당 수치가 급격히 낮아지는 등 건강이 악화해 지난 22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김 전 지사는 "단식은 여기서 중단하게 됐지만, 윤석열이 탄핵당할 때까지 다른 방법으로 시민과 함께 가열차게 계속 싸워 가겠다"며 "그동안 격려와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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