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수능 11월 13일 치러진다…"학교 수업·EBS 병행하면 풀 수 있어"

평가원,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
EBS 교재·강의 연계율 50%…유지 간접 방식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11월 13일에 치러진다.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 교육을 충분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풀 수 있는 적정 난이도로 출제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국어·수학 '공통+선택과목' 구조 유지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나뉘어 시행된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 역시 유지된다.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문항은 총 45개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 Ⅰ·Ⅱ와 함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한다. 문항 총수는 30개다.

영어 영역은 총 45문항으로 구성된다. 듣기평가는 17문항이며 25분 이내 실시한다.

한국사 영역은 올해도 필수로 지정돼 모든 수험생은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것인 만큼 핵심 내용 위주로 총 20문항이 출제된다. 미응시자는 '무효 처리'돼 수능 성적통지표를 아예 제공하지 않는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사교육 훈련 학생에 유리한 문항 배제"

올해 수능도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할 계획이라고 평가원은 강조했다. 교육과정상 매우 중요한 내용은 이미 기존 수능에 출제했더라도 또 출제할 방침이다.

지난해처럼 '킬러문항'은 철저히 배제하면서도 적정 변별력은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수능과 EBS 수능 교재·강의와의 연계율은 지난해처럼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를 유지하기로 했다. 문항 연계는 올해도 '간접' 방식으로 이뤄진다.

EBS 교재에 나온 문항과 지문을 그대로 수능에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과 원리를 활용하고 그림이나 도표·지문 등을 활용해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평가원은 EBS 교재에 나온 도표, 지문, 그림, 소재 등을 덜 변형하는 방식으로 수험생의 연계 체감도를 높일 생각이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하겠다"며 "공교육 범위 내에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수능도 재수생, 반수생 등 N수생의 대거 합류가 예상돼 '변별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원장은 N수생 유입으로 수능 난도가 올라갈 가능성에 대해선 "단순히 N수생이 증가한다고 난도를 높이면 학교 교육을 통해서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세한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은 7월 7일 발표한다. 평가원은 수험생들이 올해 수능의 방향·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오는 6월 3일과 9월 3일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6월 모의평가 응시 신청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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