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초반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17년 만에 개막 3연승을 달리며 포효하고 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14대5로 제쳤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기대에 다소 못 미치긴 했으나 이재현과 구자욱의 3점포, 김영웅의 만루 홈런, 박병호의 솔로포 등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상대를 무너뜨렸다.
삼성이 지난 시즌 후 팔을 걷어붙인 건 불펜 보강 작업. FA(자유계약 선수) 시장에 나섰으나 좋은 불펜을 구하는 게 여의치 않았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기로 하고, 방향을 바꿨다. 최원태를 4년 총액 70억원에 잡아 선발투수진을 보강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잘 굴러가면 불펜의 부담도 줄어든다. 삼성이 지난 시즌 후반 불펜이 다소 불안했음에도 리그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선발투수진이 안정돼 있었기 때문. 새 색구가 된 최원태에게 삼성은 두 자릿수 승수를 기대한다.
이날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에게 신뢰를 보냈다. 박 감독은 "우리 선발투수 중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다. 현재 가장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며 "주중 첫 경기인 만큼 큰 변수가 없는 한 오래 던지게 할 것이다.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최원태의 투구는 다소 아쉬웠다. 1회초 공 24개를 던지며 2실점한 뒤 안정을 찾아 2, 3, 4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5회초 다시 2실점했다.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게 화근이었다.

이 때문에 박 감독의 구상도 차질을 빚었다. 최원태는 5이닝만 소화한 채 마운드를 불펜으로 넘겼다. 투구 수는 83개. 속구가 최고 시속 151㎞를 찍는 등 구위는 괜찮았으나 제구가 다소 흔들린 탓에 마운드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
그래도 타선이 폭발, 승기를 잡았다. 0대1로 뒤진 1회말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더니 2회말 류지혁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이재현의 우월 3점포가 터졌다. 4회말 구자욱이 다시 3점포를 보탰다. 6회말 2사 만루 땐 김영웅이 만루 홈런을 쏘아올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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