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급진적인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기업의 미국 진출 및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대 속에서 21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 항공기와 GE에어로스페이스 엔진 도입에 속도를 내기로 하면서 327억달러 규모의 구매 계획을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근 3조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조달 자금을 미래 투자에 투입하겠다고 밝히며, 이 가운데 8천억원은 미국 시장 등을 겨냥한 해외 조선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앞서 미국 현지 반도체 생산공장 건립을 위해 삼성전자는 370억달러 이상을, SK하이닉스는 38억7천만달러를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전임 바이든 대통령 재임 당시 체결한 계약으로, 향후 투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1천억달러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아랍에미리트(UAE)에 기반을 둔 부동산재벌 다막그룹도 미국에 최소 2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도 1천억달러를 들여 미국 현지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혁명을 주도하는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도 자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조치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는 자국 내 제조업 생산 및 세수 증대를 목적으로 한다"며 "협상 수단으로 사용하는 '관세의 무기화' 전략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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