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불에 '교통 마비' 고속도로 통제에 KTX 열차운행 중단 잇따라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의성군 점곡면을 지나는 서산영덕고속도로가 산불로 인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의성군 점곡면을 지나는 서산영덕고속도로가 산불로 인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안평면·안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부 고속도로 차량 통행, 철도 운행까지 전면 중단됐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오후 5시를 기해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IC~영덕IC(94.6㎞, 양방향) 구간과 중앙고속도로 의성IC~서안동IC(37.7㎞, 양방향) 구간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에는 서산영덕고속도로 안동분기점(JCT)∼청송교차로(IC) 구간 양방향 구간을 통제했다.

서산영덕고속도로는 이날 0시15분부터 북의성IC∼청송IC 구간만 통제됐으나 불길이 번지면서 통제구간이 늘어났다. 전날에는 북의성IC와 인접한 점곡휴게소(영덕방면) 방면으로 비화한 산불이 옮겨붙으면서 산림·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해 중앙선KTX 영주~경주 구간(139㎞)의 운행을 중단했다.

도로공사와 코레일은 산불 영향으로 많은 열기와 연기가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선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통행과 열차 운행 등을 통제하고 있다.

앞서, 이 구간들은 의성에서 처음 산불이 발생한 지난 22일에도 한차례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산불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전날부터 통행 등이 재개됐으나 이날 산불이 확산하면서 통행이 통제됐다.

이외에도 안동시 길안면과 의성군 단촌면을 잇는 914번 지방도 전 구간도 이날 오후 5시52분을 기해 운행이 통제됐다. 안동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우회 운행할 것을 알렸다.

안동시 관계자는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안전안내문자 등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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