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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확산에 경북경찰 '갑호 비상' 발령···경북 북부권 일부 고속도로·국도 등 도로 통제

25일 오후 5시 30분쯤 경북 안동시 정하동 상공에 몰려 든 산불의 검은 연기 모습. 김영진 기자
25일 오후 5시 30분쯤 경북 안동시 정하동 상공에 몰려 든 산불의 검은 연기 모습. 김영진 기자

경북 의성군 안평면·안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가파르게 확산하면서 경찰이 경북도내 전역 '갑호 비상'을 발령했다.

경찰청은 25일 오후 6시를 기해 경북경찰청과 울릉을 제외한 산하 22개 경찰서에 갑호 비상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갑호 비상은 경찰 비상근무 최고 단계로 발령이 되면 전 직원 출근을 원칙으로 한다. 경찰관들은 연차 휴가를 중지하고, 지구대와 파출소장 등을 포함한 모든 지휘관은 사무실 또는 현장에서 근무해야 한다. 경찰은 산불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갑호 비상 근무 체계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대한 교통 통제 등도 강화한다.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IC~~영덕IC(94.6㎞, 양방향) 구간의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한국도로공사와 경찰 등은 산불 진화 상황에 따라 통제 구간을 동상주IC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산영덕고속도로의 경우에는 이날 0시15분부터 북의성IC∼청송IC 구간만 통제됐으나 불길이 번지면서 통제구간이 늘어났다. 저날에는 북의성IC와 인접한 점곡휴게소(영덕방면) 방면으로 비화한 산불이 옮겨붙으면서 산림·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6시를 기해서는 중앙고속도로 의성IC~예천IC(69㎞, 양방향) 구간도 통제됐다.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해 중앙선KTX 영주~경주 구간(139㎞)의 운행을 중단했다.

도로공사와 코레일은 산불 영향으로 많은 열기와 연기가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선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통행과 열차 운행 등을 통제하고 있다.

앞서, 이 구간들은 의성에서 처음 산불이 발생한 지난 22일에도 한차례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산불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전날부터 통행 등이 재개됐으나 이날 산불이 확산하면서 통행이 통제됐다.

이외에도 5번 국도 안동병원~남안동IC(14.3㎞, 양방향), 34번 국도 영덕~지품(10.5㎞, 양방향), 35번 국도 안동 길안면사무소~마사터널(22㎞, 양방향) 등 3개 국도와 914번 지방도 길안 안곡재~청송 파천면(8.2㎞, 양방향), 911번 지방도 영덕 지품면 황장리~영양 석보면 화매리(3.6㎞, 양방향), 927번 지방도 구담교(0.5㎞, 의성 방면) 등의 운행이 통제됐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의성군 점곡면을 지나는 서산영덕고속도로가 산불로 인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의성군 점곡면을 지나는 서산영덕고속도로가 산불로 인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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