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발생한 '의성 산불'이 25일 현재 인접한 경북 안동시와 청송군은 물론, 좀 더 동쪽 영양군과 영덕군으로도 번지며 대규모 주민 대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송군 현동면·부남면 바로 아래에 접한 포항시 북구 주민들에 대해서도 25일 밤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이 빠르게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데 따른 선제적 대피 조처로 풀이된다.
포항시는 25일 오후 10시 3분쯤 긴급재난문자를 시 전역에 발송, "죽장면 하사리, 상사리 주민은 죽장면 복지회관으로 대피하길 바란다. 죽장면 하옥리 주민은 상옥리 슬로우시티로 대피하길 바란다"고 알렸다.
이어 포항시는 오후 10시 16분쯤 추가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 "의성 산불로 인해 포항시 북구 죽장면, 기북면, 송라면 등이 직·간접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산불이 포항으로 향할 경우 길목이 될 수 있는 지역을 언급, "시민들께서는 대피와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항시는 이날 오후 9시 58분쯤 안전안내문자를 주민들에게 보내 의성 산불 영향으로 송라면 지경삼거리부터 7번 국도 영덕 방향 구간이 통제된다고 알리기도 했다.
포항은 경북 동부 지역에 속하지만 동해안 반대편 내륙 지역은 경북 북부 지역의 청송, 안동, 의성 등과 산지로 연결돼 있다. 경북 동부 지역은 동쪽 바닷가와 서쪽 산지를 구분해 봐야 한다.
![[그래픽] 경북 의성 산불 확산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이재윤 김민지 기자 = 25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나흘째 확산 중인 \](https://www.imaeil.com/photos/2025/03/25/2025032522455998104_l.jpg)

의성 산불은 현재 서풍, 즉 동쪽으로 부는 강풍을 타고 경북 내륙에서 동부 지역으로 번지는 모습인데, 이에 우리나라 동해안도 간접 영향권에 드는 모습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오후 10시 27분쯤 포항을 비롯해 경북 울진군과 강원 강릉시·동해시·삼척시 주민들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발송, 의성 산불로 인해 포항과 강원 동해를 오가는 열차 운행을 일시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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