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한길 "쓰레기"라 한 친구는 '조국 수호대'

"조국 딸 입학, 정상 절차였다" 조국 일가 옹호 발언 재조명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 페이스북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 페이스북

학원 기업 업스터디 대표 김호창 씨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절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를 향해 '쓰레기'라고 표현해 논란이 된 가운데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장관 일가를 적극 옹호했던 그의 발언들이 재조명 되고 있다.

김 대표는 2019년 8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의 딸은 매우 정상적인 입학과정 절차를 거쳤다"며 부정 입학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의 딸이 세계 선도 인재 전형으로 합격한 것은 의혹이 아니라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2020년 12월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에 대해 "이번 판결로 법을 더 모르겠다"며 "인턴으로 유죄가 된다면 대한민국 모든 학부모가 감옥에 가야 한다고 떠들고 다녔으니 일단 나부터 감옥을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2021년 8월 2심 땐 "이렇게 따지면 (수험생) 90%도 아니고 100% 전원 입학 취소"라며 "입시를 몰라서 합격에 전혀 상관 없는 표창장과 인턴 활동 다 주섬주섬 긁어 모아 눈물겹게 제출한 아비어미의 심정을 좀 봐줘"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내려고 한 걸 사문서 위조도 아니고 '업무방해'로 중형을 때리려고 작심하고 달려든 너희 검찰들아. 좀 봐줘라"라고 덧붙였다.

2020년 2월 김 대표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조국 사태인가 검찰 사태인가'를 주제로 공개 토론을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조 전 장관 일가를 옹호하는 토론자로 나섰고 진 전 교수는 반대편에 섰다.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15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15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의 쓰레기 발언은 지난 23일 광주 서구 안디옥 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 때 알려졌다. 전 씨는 "정치 시작한 뒤 친구들과 적이 됐다. 연락이 되지 않고 제일 친한 친구가 저 보고 쓰레기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튿날 전 씨에게 쓰레기라고 한 건 자신이라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그는 "친구에게 '인연을 끊자 쓰레기야'라고 했다. 전한길에게 쓰레기라고 한 것은 정치적 입장이 달라서가 아니라 그가 쓰레기 같은 짓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구로서 반드시 말해줘야 할 말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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