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다수 인명과 산림 피해가 발생하자 국민의힘이 재난 대응 비상체제로 돌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서 "전례 없는 국가비상사태"라며 "당은 즉시 산불대응 비상체제에 돌입하겠다. 당의 산불재난대응특위를 구성해 오늘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이 여당 산불재난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특위 규모는 10여 명으로 경북 의성, 경남 산청 등 산불 피해가 큰 지역의 의원들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특위 위원들과 논의해 장기적으로 산불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은 지난 21일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이어오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기자회견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산불 발생 및 인근 지역 의원들께서는 당원 동지들과 함께 산불 예방, 주민 안전 확보, 이재민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는 당부도 했다. 또한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 주민들께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나눠달라"고 덧붙였다.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만큼 대구경북(TK) 의원들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해당 지역을 지역구로 둔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임종득(영주영양봉화), 김형동(안동예천) 의원은 일찌감치 지역으로 내려가 산불 현황과 대응 상황을 살피고 있다.
인접한 지역구의 임이자(상주문경), 김정재(포항북구) 의원도 지역을 지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이달희 의원(비례)도 지난 25일 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 상황 등을 살폈다.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도 이날 지역에 내려가 산불예방 활동 등을 챙길 방침이다.
대구 지역 의원들도 경북 피해 상황에 마음을 졸이기는 마찬가지다. 역시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현장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이날 여건을 지켜본 뒤 방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외 의원들도 당 지도부의 연락 등을 기다리며 언제든 지역을 찾아 피해 수습을 지원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보수 정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경북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지도부가 서둘러 현장을 찾아 수습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모 의원은 "비대위가 서둘러 일정을 정해 현장 지도부 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역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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