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접한 5개 시·군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된 가운데 산림당국이 주요 시설과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산림청은 26일 오전 6시 30분을 전후해 각 지자체와 함께 본격적인 산불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
산불이 광범위하게 퍼진 점을 고려해 화선과 바람 방향에 따라 주요 시설과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진화 장비와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진화헬기는 산림청 20대와 지자체 임차헬기 31대, 소방헬기 9대 등 87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산불 확산 상황에 따라 군 헬기를 추가 투입하는 한편, 경남 산청과 하동, 울주 지역의 진화 헬기도 재배치할 방침이다.
또한, 산불진화대 751명 등 인력 4천919명과 진화 장비 558대를 투입하돼 산림 보호보다는 인명 및 주요 시설물 피해를 줄이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그러나 산불이 너무 넓게 퍼지면서 산림 진화율과 산림영향구역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종근 산림청 대변인은 "25일 늦은 밤까지 강한 바람이 불면서 열화상 드론도 띄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해양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고정익 항공기를 활용, 산불영향구역을 조사했지만 면적이 광범위해 조사 분석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26일 오전 들어 바람은 다소 잠잠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오후부터 바람이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보돼 추가 확산 우려가 높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26일 오전 4개 시·군에는 남서~서풍이 초속 2m로 불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부터 초속 3~4m로 다소 바람이 강해지고 순간최고풍속이 초속 11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산불 인접 지역 주민들은 의성군 2천975명, 안동시 6천937명, 청송군 1만391명, 영양군 980명, 영덕군 2천208명 등 2만3천491명이 대피한 상태다.
26일 오전 9시 기준 안동 2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7명 등 18명이 숨졌고, 시설물 257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5일 오후부터 영주~영천간 열차와 포항-동해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중앙고속도로 의성 IC~예천 분기점 양방향과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영덕분기점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하고, 산불진화헬기 조종사와 진화대원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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