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 산불 닷새째 강풍 예보…27일 비 소식, 산불 저지 분기점 될 듯

28, 29일 다시 강한 서풍 예보돼 우려

24일 오후 경북 의성군 점곡면 청송군과의 경계지에 있는 야산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24일 오후 경북 의성군 점곡면 청송군과의 경계지에 있는 야산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육안상 6m 높이 불기둥으로 헬기가 접근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강한 바람을 타고 경북 북동부권까지 확산된 의성산불이 발생 다샛째에도 강풍 예보로 초긴장 상태다. 다행히 다음날부터는 비 소식이 전해져 산불 저지에 분기점 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는 초속 10~20m의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등 경북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실효습도 역시 이들 지역에 30% 내외로 건조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불씨가 상승기류와 강풍을 만나면 최대 2㎞ 정도 날아간다. 이번 의성산불은 강한 바람을 만나 퍼지는 현상인 비화 현상으로 인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전날에는 초속 25m의 돌풍이 불면서 영덕, 영양, 청송 등으로 불이 번졌다.

강풍은 27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비 소식이 정오를 전후해 경북 북부권에 5~10mm 가량 예보돼 있지만, 산불을 끄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게다가 오는 28일과 29일 다시 강한 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보됐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 등은 27일을 산불 진압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김준형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우리나라 남쪽 고기압과 북쪽 저기압이 동시에 서풍을 유발하고 있어 당분간 강풍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의성산불이 서풍을 탔기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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