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형편 전망에 대한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 인식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성장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 심리도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경제상황에 대한 대구경북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4로 집계됐다. 지난달(96.5)보다 0.9포인트(p)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 값인 100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97.0) 100 아래로 내려온 뒤 4개월째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이 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 평균(2003년 1월~2024년 12월)보다 낙관적, 이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주요 지수 중 이달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2) 지수는 지난 1월부터 같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생활형편전망 지수의 경우 지난 2023년 3월(89)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가계 저축·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가계저축(93)과 현재가계부채(96) 지수는 각각 1달 전보다 1p, 2p 하락했고, 현재경기판단(60)과 향후경기전망(71) 지수는 각각 2p, 1p 상승했으나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진기 한은 대경본부 과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수준 자체는 100을 여전히 하회하고 있어 소비자 인식이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생활형편에 관한 지수의 경우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충격이 워낙 컸고, 이후 해결된 것이 없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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