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2학년 A양은 머리를 잘 감지 않고 교복이 더러운 등 위생 상태가 불량했다. 학교에서 파악한 결과 A양은 한부모 가정의 자녀로 외조부모와 거주 중이었다. 집은 쓰레기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학교는 해당 가정에 대해 교육 복지 사례 회의를 열고 경제적 지원, 학생 상담 치료, 가정 환경 개선 등 다각도로 기관별 지원을 연계했다. 그 결과 A양은 정서적 안정을 되찾고 학업에 의욕도 갖게 됐다.
학생이 겪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대구시교육청은 26일 정책설명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학생맞춤형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내년 1월 22일 시행 예정인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은 학생이 학교와 학교 밖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개인의 상황에 적합한 학습, 복지, 건강, 진로, 상담 등 통합적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다양한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해 교사 혼자가 아닌 학교-교육청-지자체 등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별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지원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통합지원체계 및 정보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교육비·아동학대·학교폭력·기초학력 지원 등 여러 교육 복지 사업들이 각각 개별로 운영돼 중복 지원이 발생하거나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사업별 지원' 체계의 한계를 넘어 학생 중심의 '통합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발견-지원-연계'를 통한 맞춤형통합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을 근거로 학생 지원에 필요한 정보를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할 수 있게 돼 입학부터 졸업까지 단절없는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진다.
2026년 학생맞춤형통합지원 체계의 전면 확대를 앞두고 일부 선도 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선도 학교는 2023년 학교 4곳(지묘초, 경일중, 동변중, 효성중)에서 올해 8곳(군위초, 대명초, 지묘초, 군위중, 강동중, 경일중, 동변중, 효성중)으로 확대됐다. 각급 학교는 기존의 사업별로 구성 중인 각종 위원회들을 하나의 팀으로 재편하거나 '학생맞춤통합지원팀'을 신설했다.
학교가 지원을 의뢰할 경우 학생,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지원하는 시범교육지원청(동부·서부·남부·달성)도 운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따른 필요와 요구에 맞는 맞춤형 통합지원을 제공함으로써 학생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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