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1심 유죄를 뒤집고 2심 무죄를 선고 받은 가운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1심과 2심 사이 발생한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 및 탄핵 사태'의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고가 나온 직후인 26일 오후 4시 5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의 2심 무죄, 정말 다행"이라며 "1심과는 달리 2심은 사법 판단과 별개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 그사이 계엄이 터져, 정치진영 대결에서 민주주의냐 반민주주의냐의 정국이 펼쳐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15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불과 보름여 뒤였던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 계엄 및 탄핵 정국이 3개월여 동안 지속된 후 2심 선고 결과가 나온 상황인 것.
유죄에서 무죄로 재판이 뒤집혔고, 그 지분을 크게 차지하는 인물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얘기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반민주주의 세력에게 맞서 가장 크게 대항하고 있는, 이 혼란의 정국에 꼭 필요한 축"이라고 표현, "상식적인 판결 덕에 굳건하게 버티고 있어야 할 민주당이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고 제 할 일을 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무죄 선고의 연장선상이라는 뉘앙스로 "헌법재판소는 이제 윤석열을 즉시 파면하시라"고 요구했다.



▶2019년 'N번방' 사건을 처음으로 공론화시킨 '추적단불꽃' 출신 젠더 폭력 전문가인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지난 대선 시기에 발탁돼(선대위원회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정계에 입문했다.
실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기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대응 추진단에서 활동한 게 그와의 첫 인연이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대선 때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평가를 만든 한 요소인 '이대녀(20대 여성 내지는 2030女)' 표심을 더불어민주당에 몰아준 한 축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선 시즌 후 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공동 비대위원장으로도 발탁되며 시선을 모았다.
댓글 많은 뉴스
민주 초선들 "30일까지 마은혁 미임명시, 한덕수 포함 국무위원 모두 탄핵" [성명서 전문]
민주당 권리당원의 외침 "전국이 불타는데 춤 출 때냐"
이재명 현충원서 또 "예의가 없어" 발언…왜?
전한길, '尹파면' 촉구 한강 작가에게 쓴소리 "비수 꽂는일, 침묵했어야…"
박찬대 "한덕수, 4월 1일까지 마은혁 임명 안 하면 중대 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