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이 문화 유산을 잇따라 집어 삼키면서 지자체들도 추가 피해를 막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지난 25일 전국의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가 '심각' 수준으로 올라간 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의성군, 안동시 등의 대형 산불과 전국에서 발생하는 동시다발적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화재 피해 우려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구분된다.
의성군의 경우 25일 국가 보물인 고운사 가운루와 연수전이 전소됐고, 전통사찰인 비안면 만장사도 모두 불에 탔다. 만장사 내에 있던 석조여래좌상은 방염포를 씌운 뒤 다른 장소로 옮겨 화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운람사가 화재로 모두 소실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 밖에 옥련사와 주월사, 석불사, 대곡사, 영귀정 등은 화재 피해를 면했다. 석불사 내에 있는 경북 유형문화재 제56호 석조여래좌상과 옥련사에 있던 유형문화유산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의성군 조문국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안동시도 문화재 보호 조치에 나섰다. 하회마을에 있는 영모각 유물은 안동시립박물관으로 이송 준비 중이다.
봉정사도 영산회 괴불도, 아미타 설법도, 목조 관세음보살 좌상 등 보물 3점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옮겼다.
이밖에도 경북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목판 600여점은 봉정사 성보박물관 수장고로, 탱화 등 그림 20점은 예천박물관으로 옮겨졌고, 봉정사 대웅전과 극락전 현판은 안동시립박물관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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