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행정실무사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대구시교육청에 대책 마련 요구에 나섰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는 26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늘봄학교와 관련된 업무 분장,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늘봄행정실무사에 모든 업무가 전가되고 있다"며 "과로와 스트레스로 늘봄행정실무사 대부분이 입사 후 건강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늘봄학교는 기존 초등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개선한 형태로,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학생을 돌봐주는 제도다. 작년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도입돼 올해 2학년으로 확대됐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늘봄학교 시행으로 인한 교사의 행정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늘봄행정실무사와 늘봄지원실장을 채용했다.
늘봄행정실무사는 늘봄학교 내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공무직으로, 대구 지역 내 236개 학교에 1명씩 배치됐다. 늘봄지원실장은 현직 교사 중 선발돼 임기 2년 동안 늘봄학교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노조 측은 "늘봄행정실무사 1명이 신설된 늘봄학교 업무에 더불어 기존 방과후학교 부장교사, 돌봄교실 부장교사, 교무행정실무사 등 3명이 하던 일을 전부 떠맡고 있다"며 "모든 업무를 늘봄행정실무사 한 명에게 맡겨놓는 방식으로 늘봄학교를 졸속 도입한 교육부와 교육청을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늘봄지원실장은 1인당 2~3개 학교를 겸임하는 형태로 운영돼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인력을 배치해 늘봄학교 업무 분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전에서 한 초등생이 교사에게 살해된 사건 이후로 늘봄학교 귀가 안전 대책이 강화되며 업무 부담이 더 늘었다고 토로했다.
노조는 ▷각 학교에 늘봄지원실장 1명 배치 ▷각 학교에 늘봄실무사 2명 배치 ▷학생 귀가 안전인력 별도 배치 등의 대책을 촉구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 방침상 현재 한 학교에 1명 이상의 늘봄행정실무사를 배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기 초 학부모 상담 문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최근 대전 학생 사망 사건으로 학생들의 귀가 안전 관리가 강화되며 업무량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며 "현재 학생들이 빠르게 학교생활에 적응하며 늘봄학교 운영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청 자체적으로 정규 인력을 증원할 수 없어 학생 수가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단기 실무사를 1명씩 추가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며 "현재 교육부에 정규 인력 추가 배치에 대해서도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민주 초선들 "30일까지 마은혁 미임명시, 한덕수 포함 국무위원 모두 탄핵" [성명서 전문]
우원식 의장, 韓대행 '마은혁 미임명' 권한쟁의 심판 제기
전한길, '尹파면' 촉구 한강 작가에게 쓴소리 "비수 꽂는일, 침묵했어야…"
이재명 망언집 읽은 안철수 "극히 위험한 사람…절대 안 돼"
의성 간 이재명 "위험할 때 쓰자고 세금 낸 것…예산 걱정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