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던 사자의 발목이 꺾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KBO 프로야구 2025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다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에 6대8로 고배를 마셨다. 신예 왼손 선발 자원인 이승현이 흔들리며 5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타선은 NC 선발 신민혁(5이닝 2피안타 2실점)을 제대로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시즌 개막 후 삼성은 막강 화력을 뽐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이 3번의 승부에서 때린 홈런은 10개. 10개 팀 중 1위다. 이것뿐 아니다. 팀 타율(0.398)과 팀 안타(45개), 팀 타점(83점)도 1위. 폭발적인 타선이란 말을 붙이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주면 투수들도 부담을 던다. 선발진에서 새 식구인 아리엘 후라도와 최원태가 1승씩 챙겼다. 22일 후라도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득점 지원은 13점. 25일 최원태는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불안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이겼다.
하지만 이날 타선은 답답했다. 4회말에야 김지찬이 첫 안타를 신고했다.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5회까지 때린 안타가 단 2개. 2대8로 뒤진 6회말 구자욱과 강민호의 적시타, 9회말 박병호의 2점포가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힘이 모자랐다.
게다가 마운드도 비틀거렸다. 선발 전환 2년 차인 이승현은 3⅔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볼넷 3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제구가 흔들렸다. 뒤이어 등판한 양창섭과 오른손 불펜 이승현까지 불안했다.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실점했다.

베테랑이 나선 뒤에야 마운드의 흔들림이 멎었다. 6회초 2사 때 등판한 송은범은 8회초까지 2⅓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안정된 제구로 완급을 조절하는 투구를 펼쳤다. 승패를 떠나 박수를 보낼 만한 내용이었다.
한편 삼성 선수들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진행하는 '2025 경북경남울산 등 산불 피해 긴급 모금'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순직한 소방 공무원 유가족 측에 1천만원, 산불피해 이재민 측에 1천만원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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