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연승 질주 끝…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에 시즌 첫 패

3연승 달리던 삼성, NC에 6대8 고배
선발 이승현, 3⅔이닝 7피안타 5실점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현이 26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현이 26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질주하던 사자의 발목이 꺾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KBO 프로야구 2025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다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에 6대8로 고배를 마셨다. 신예 왼손 선발 자원인 이승현이 흔들리며 5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타선은 NC 선발 신민혁(5이닝 2피안타 2실점)을 제대로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시즌 개막 후 삼성은 막강 화력을 뽐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이 3번의 승부에서 때린 홈런은 10개. 10개 팀 중 1위다. 이것뿐 아니다. 팀 타율(0.398)과 팀 안타(45개), 팀 타점(83점)도 1위. 폭발적인 타선이란 말을 붙이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26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4회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26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4회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제공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주면 투수들도 부담을 던다. 선발진에서 새 식구인 아리엘 후라도와 최원태가 1승씩 챙겼다. 22일 후라도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득점 지원은 13점. 25일 최원태는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불안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이겼다.

하지만 이날 타선은 답답했다. 4회말에야 김지찬이 첫 안타를 신고했다.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5회까지 때린 안타가 단 2개. 2대8로 뒤진 6회말 구자욱과 강민호의 적시타, 9회말 박병호의 2점포가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힘이 모자랐다.

게다가 마운드도 비틀거렸다. 선발 전환 2년 차인 이승현은 3⅔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볼넷 3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제구가 흔들렸다. 뒤이어 등판한 양창섭과 오른손 불펜 이승현까지 불안했다.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실점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강민호가 26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도중 우익수 윤정빈의 송구를 받아 홈으로 뛰어들던 주자를 태그아웃시키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강민호가 26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도중 우익수 윤정빈의 송구를 받아 홈으로 뛰어들던 주자를 태그아웃시키고 있다. 삼성 제공

베테랑이 나선 뒤에야 마운드의 흔들림이 멎었다. 6회초 2사 때 등판한 송은범은 8회초까지 2⅓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안정된 제구로 완급을 조절하는 투구를 펼쳤다. 승패를 떠나 박수를 보낼 만한 내용이었다.

한편 삼성 선수들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진행하는 '2025 경북경남울산 등 산불 피해 긴급 모금'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순직한 소방 공무원 유가족 측에 1천만원, 산불피해 이재민 측에 1천만원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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