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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타고 번진 의성 산불로 '총력전' 벌이는 하회마을 주변에서 쓰레기 소각하다 적발된 70대 남성

의성 산불이 하회마을 5km 앞까지 접근한 26일 오후 안동 하회마을이 산불 연기에 뒤덮여 희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의성 산불이 하회마을 5km 앞까지 접근한 26일 오후 안동 하회마을이 산불 연기에 뒤덮여 희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북 북동부권 시·군에서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총력진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70대 남성이 농지에서 볏집과 쓰레기 등을 태우려다 관계기관에 적발됐다.

26일 지자체와 경찰·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 인근 논에 한 남성이 불을 지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볏짚과 쓰레기 등을 태우고 있었고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119가 이를 곧장 진화했다.

이 남성은 신고를 한 주민이 이를 제지했음에도 소각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남성이 쓰레기 등을 소각한 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과는 직선거리로 1.5㎞, 병산서원과는 약 4㎞ 떨어져 있다. 당시,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인근에는 의성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산림 당국이 인력을 투입해 '방어전'을 펼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관할 지자체에 인계했다"면서 "산림 인접지 쓰레기 소각 등을 막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 화재예방조례에는 산림인접지나 논과 밭 주변에서 사전 신고 없이 불을 피우는 등의 행위로 소방력을 출동하게 하면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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