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 인구 3분의1 산불 피난객 신세…주왕산국립공원 1천ha 피해

밤샘 작업으로 진화율 77%까지 끌어올려
사망자 3명 발생…청송군 보건의료원 장례식장에 합동분향소 설치
7천710명 주민 대피, 300명 시설입소자 타지역으로 옮겨져

26일 저녁 청송 산불을 진화하는 산림청 공중진화대 모습. 산림청 제공
26일 저녁 청송 산불을 진화하는 산림청 공중진화대 모습. 산림청 제공
26일 경북 청송군 청송읍 청송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주민들이 관계자로부터 안내받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경북 청송군 청송읍 청송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주민들이 관계자로부터 안내받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의성에서 번진 청송 산불이 밤샘작업을 통해 진화율 77%까지 끌어올렸다.

청송 산불은 25일 오후 4시 35분쯤 안동 경계인 청송군 파천면을 시작으로 청송읍과 진보면, 주왕산면, 안덕면 등 이틀 사이에 8개 읍면 중 5개 면으로 번지면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화선 88㎞ 중 66.76㎞를 진화했고 5천여 ㏊의 산림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주왕산국립공원 1천㏊ 이상이 불에 타면서 탐방지원센터와 간이화장실 등 건물 3채도 전소됐다.

26일 저녁 청송 산불을 진화하는 산림청 공중진화대 모습. 산림청 제공
26일 저녁 청송 산불을 진화하는 산림청 공중진화대 모습. 산림청 제공

이 불로 주민 3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실종했으며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청송군은 26일 보건의료원 장례식장에 3명의 희생자에 대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산불피해가 가장 큰 파천면을 제외한 7개 읍면에 대피장소를 마련해 주민 7천710명을 대피시킨 상태다. 시설입소자 300명은 대구 칠성요양병원과 경산도립요양병원 등 13개소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청송은 인구 2만4천명의 도시에 3분에 1이상이 피난객이 된 셈이다.

27일 오전 기준 진화대와 공무원, 소방 등 907명의 동원인력이 진화에 애를 쓰고 있고 동원된 장비도 소방차, 중장비 등 84대가 동원됐다.

26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 산불 현장에 구호 급식을 지원되는 모습. 매일신문 DB
26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 산불 현장에 구호 급식을 지원되는 모습.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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