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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닥친 트럼프 관세…지역 차부품업계 '공포의 봄'

성서산업단지 전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성서산업단지 전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련 관세 돌풍이 휘몰아치면서 소규모 업체가 대부분인 지역 자동차 부품 업계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내달 3일부터 외국산 차량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시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5월 3일 이전에 엔진과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에 한국 자동차 수출 시장이 크게 쪼그라들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707억8천800만달러) 중 절반에 가까운 49.1%(347억4천400만달러)가 대미 수출액이다.

지난해 82억1천900만달러의 대미 수출액을 기록한 자동차 부품 업계도 관세 압박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미 전체 수출량의 20%(4억1천700만달러)를 차지하는 대구 지역은 상당한 여파가 예상된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이번 관세 부과 조치로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국내 생산량과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며 "지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면서 품목별 관세율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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