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에 잘 대처해야 팀이 강해진다. 삼성 라이온즈가 임시 선발 체제를 가동했으나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5차전에 출격해 NC 다이노스에 5대11로 패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NC에 연패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마운드는 안정을 찾지 못했고, 불타오르던 타선도 기세가 한풀 꺾였다.
삼성은 시즌 초반 임시 선발 체제를 가동 중이다. 애초 구상한 5선발 로테이션에서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가 빠진 상황. 원태인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도중 어깨를 다쳤고, 레예스는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골절로 조기 귀국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3승 1패로 선전했다. 하지만 마운드 사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타선의 힘 덕분에 이겼지만 선발투수진이 불안했다. 아리엘 후라도만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을 뿐 최원태(5이닝 4실점), 이승현(3⅔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원태인과 레예스가 곧 돌아온다는 건 희소식. 이들은 각각 29,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래도 변수에 대응한 조치가 잘 통하지 않았다는 건 아쉽다. 베테랑 백정현이 개막 2차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임시 선발로 나섰으나 2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원태인과 레예스가 돌아오기 전 삼성은 한 번 더 임시 선발을 활용키로 했다. 고려대를 졸업한 2년 차 오른손 투수 김대호가 선발로 예고됐다. 김대호는 시범경기에서 불펜으로 2회 나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94로 선전해 임시 선발로 낙점됐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김대호에 이어 백정현을 따라붙이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우리 선발들의 경기 초반 흐름이 그리 좋지 않다. 백정현도 바로 투입될 수 있게 준비시킬 것"이라면서도 "김대호가 오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큰 고비를 만난 건 위기이자 기회. 극복 여부에 따라 한동안 비틀거릴 수도, 분위기를 확 끌어올릴 수도 있다. 선발투수진에 구멍이 생긴 건 가장 큰 문제. 이날 삼성이 임시 선발을 투입, 승리를 챙긴다면 상승세에 탄력이 붙이는 일이 될 수 있었다.
김대호는 초반부터 불안했다. 제구는 흔들렸고, 구위도 상대를 압박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대량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3회초는 3자 범퇴로 막았다. 선발투수답게 5이닝은 채울 수 있나 싶었다. 하지만 3대3 동점이던 4회초 2사에서 솔로 홈런과 중전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김대호의 최종 성적은 3⅔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실점. 만족스럽다 하긴 어려운 결과였다. 그래도 시즌 첫 등판임을 생각하면 한 번 더 지켜볼 여지는 남겼다. 또 다른 임시 선발 백정현보다 오래 버텼고, 5선발인 이승현보다 실점이 적었다.
삼성은 5대4로 앞선 6회초 승부수를 연거푸 던졌다. 신인 강속구 불펜 배찬승을 투입한 게 첫 번째 승부수. 배찬승은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또다른 강속구 불펜 이재희를 투입, 불을 껐다.

하지만 삼성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5대6으로 뒤진 7회말 역전 기회를 놓쳤다. 볼넷 2개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구자욱이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김영웅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박병호가 포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5대7로 뒤진 9회초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을 내세웠다.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고 마지막 공격을 노려보겠다는 계산. 한동안 등판하지 않아 경기 감각을 다듬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재윤이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3실점, 삼성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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