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동부 지역을 덮친 초대형 산불의 여파로 경북지역에서 예정됐던 각종 봄맞이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다. 피해 규모가 워낙 큰데다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5월까지는 당분간 축제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영주시는 다음달 6일 영주시민운동장에서 열 예정이던 '소백산마라톤대회'를 전격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대형 산불로 재난 국가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고 참가자의 안전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영주시의 설명이다.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올해 마라톤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아쉽지만 취소하게 됐다. 내년 대회를 더욱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올해 소백산마라톤대회 참가 신청자는 모두 1만2천여명으로 지난해 8천여명보다 4천여명이 늘었고, 풀코스 부문에만 1천200여명이 신청했다.
안동시는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최우선으로 삼고, 오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열 예정이던 대표 봄 축제인 '2025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를 취소했다.
해당 기간 중 함께 열기로 했던 '안동시민체전'은 우선 연기하면서 피해 복구 상황을 살핀 뒤 올해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안동시는 3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예정됐던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와 다음달 2일 개최 예정이었던 '안동벚꽃축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도 모두 취소했다.
영덕군도 다음달 17일 영덕군민운동장에서 열기로 한 '제29회 복사꽃 큰잔치'와 '영덕 군민의 날 기념식'을 취소했다. 다음달 5일 풍력발전단지 별파랑공원에서 예정됐던 '봄밤, 영덕 별파랑 걷기' 및 '벚꽃 음악회'는 잠정 연기했다.
직접적인 산불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인근 지역의 피해 상황이 심각한 만큼 포항시도 다음달 5~6일 열 예정이던 '2025년 호미반도 유채꽃 축제' 행사를 취소했다. 다만, 유채꽃밭과 더불어 방문객 지원을 위한 각종 지원 부스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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