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림책 '모 이야기' '국경', 佛 권위 아동문학상 쾌거…한국 작품 최초

최연주 '모 이야기', '파시오낭 미니' 부문
구돌·해랑 '국경', 논픽션 부문 수상

최연주 작가의 그림책
최연주 작가의 그림책 '모 이야기'(프랑스어 제목 'L'Etoile de Mo')

최연주 작가의 그림책 '모 이야기'(프랑스어 제목 'L'Etoile de Mo')와 구돌·해랑 작가의 그림책 '국경'(프랑스어 제목 'Qu'est-cequ'unefrontiere?') 두 권이 한국 작품 최초로 2025 프랑스 소시에르상을 수상했다.

1986년 제정된 소시에르상은 프랑스 사서 협회(ABF)와 어린이·청소년 도서 전문 서점 협회(ALST)가 그해 가장 주목하는 아동, 청소년 도서에 수여하는 상이다. 그림책, 소설, 논픽션 등 장르와 유아, 어린이, 청소년 등 연령층에 따라 총 6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그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아동 도서에 수여되는 '파시오낭 미니' 부문에는 '모 이야기'가, 논픽션 부문에는 '국경'의 프랑스어판이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연주 작가의 첫 그림책 '모 이야기'는 작가가 키우는 반려묘 '모'를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펜으로 섬세하게 그려냈다. 고양이 모가 호기심으로 한밤중에 집에서 나와 모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올해 6월 2권이 출간될 예정이며, 2024년 이탈리아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상에서 우수상 격인 신인 작가에게 수여하는 특별언급(Special mention)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시에르상 선정 위원회는 심사평에서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진정한 기쁨을 선사하는 일러스트 소설"이라고 평했다.

구돌·해랑 작가의 그림책
구돌·해랑 작가의 그림책 '국경'(프랑스어 제목 'Qu'est-cequ'unefrontiere?')

구돌 작가가 쓰고 해랑 작가가 그린 '국경'은 작가가 20대 초반에 28개월간 배낭여행을 하며 국경을 걸어서 넘었던 경험을 담아 세계의 여러 국경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 선정 위원회는 "이 작품은 어린 독자들에게 국경의 개념을 인본주의적인 관점에서 인식하게 해준다"라며 "'국경'은 현 상황에서 꼭 필요한, 없어서는 안 될 훌륭한 다큐멘터리"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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