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과 악산 등 진화의 최악에 조건 속에서도 청송군과 산림청, 소방대원, 주민 등이 합심해 28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주불을 완진했다. 밤샘 진화작업과 그들을 위해 봉사하는 분 등 누구 하나 힘든 내색 없이 묵묵히 일해준 현장 모든 분 덕에 사흘 만에 큰불을 끄게 된 것이다.
28일 오후 3시쯤 청송군 진보면 일부 연기가 나는 곳과 주왕산국립공원 장군봉 북서쪽 한실에서 큰불을 잡으면서 청송 산불의 끝을 보게 됐다. 이날 헬기 6대가 큰 활약을 했다. 기암의 가파른 산꼭대기에 연기가 계속 피어올랐고 연신 헬기가 물을 갖다 부으면서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나머지 곳곳에 피어오른 불길은 산불진화대 등이 진화를 이어가면서 오후 5시쯤 청송 모든 지역에서 진화가 완료됐고 현재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이날 진화대와 공무원, 소방, 경찰, 군인, 주민 등 826명이 산불 진화에 나섰고 헬기 6대 등 83대의 진화 장비가 투입됐다. 특히 새벽에 불이 잡히지 않았던 주왕산면에 2.5㎜, 진보면에 1.5㎜, 안덕면에 0.5㎜ 정도 그야말로 단비가 내려 진화에 큰 도움이 됐다.
청송군은 주불 진화로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피해시설물과 농작물 등에 대한 복구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송은 산불로 주택 616채와 창고 57동, 축사 30동, 공장 1개소 등이 불에 전소됐고 문화유산 7개소 중 5개소가 전소되고 2개소가 부분 소실됐다. 특히 지역 대표적인 관광지인 달기약수탕지구 건축물 26개소가 전소돼 큰 피해를 입었다.
청송 산불이 완진됐어도 집을 잃은 이재민 362명은 여전히 대피장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시설입소자 330명 역시 인근 지역 시설에 대피한 상태다.
청송군 관계자는 "큰 고비는 넘겼지만 바람에 따라 다시 재발화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히 불을 끌 수 있도록 전 지역 비상근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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