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경북 북부 산불이 149시간 만에 모두 꺼졌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8일 오후 경북 의성군 의성읍 차린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의성, 안동, 청송, 영양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잠정 집계한 산불영향구역은 모두 4만5천157㏊이다. 서울시 면적의 약 74.6%에 이른다. 역대 국내에서 발생한 단일 산불로는 가장 큰 피해 면적이다. 구체적인 피해 면적은 조사를 통해 확정한다.
이번 산불 진화엔 하루 88대 이상 헬기가 동원됐다. 산림당국은 28일 오후 5시를 기해 잔불 진화 체계로 전환한다.
이번 불로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 의성 1명 등 경북에서만 24명이 숨졌다. 또 주택 2천221개소 등 건축물 2천412개소가 피해를 보았다. 5개 시·군에서 주민 3만6천674명이 대피했으며, 현재 6285명이 여전히 체육관 등 대피소에 남아 있다.

아래는 임상섭 산림청장 브리핑 전문
산림청장 임상섭입니다.
경북 7개 시군 산불진화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3월 22일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 3월 28일 14시 30분 영덕지역을 시작으로 17시부로 의성, 안동, 청송, 영양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3월 25일 경주와 봉화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기 진화를 완료하였습니다.
최초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되어 의성군수가 산불진화를 지휘하였고, 발생당일 산불영향구역이 100ha 이상이 되어 경북도지사가 산불진화를 지휘하였습니다. 3월 23일 산불영향구역이 1,000ha를 넘어서 관련규정에 따라 산림청장이 산불진화를 통합 지휘 하였습니다.
산림청과 경상북도, 5개시군, 소방청, 군부대, 경찰청, 기상청, 국가유산청, 산림조합 등이 협력하여 진화작업을 했으며 7일만에 주불진화를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인명과 주요시설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이번 산불로 인하여 의성 1명,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으로 총 24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으며 2,412개소의 시설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
산불의 확산이 빨라졌던 것은 산불발생 기간동안 서풍 중심의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었고,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7m를 기록하는 등 바람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높은 기온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불이 옮겨붙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에따라 불씨가 먼 비산거리를 가지고 동시다발적으로 동쪽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또한, 연기와 안개가 섞인 연무로 인해 산불진화헬기 운영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산불영향구역은 총 45,170ha입니다. 의성지역의 산불 원인은 성묘객 실화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조사중입니다.
이번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하루에 88대 이상의 헬기가 동원되었습니다. 군에서도 헬기와 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셔서 산불 진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방청은 주거지역 등으로 산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구축과 민가보호, 인명피해 예방에 적극 협조해주셨습니다.
경찰청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 통제와 주민 대피에 적극 협조해주셨습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산림조합 등 전국에서 많은 자원봉사단체와 기관이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헬기조종사와 산불진화대원을 비롯하여 현장에서 산불진화작업을 수행한 분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아울러, 의성에서 진화작업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신 헬기 조종사님과 영덕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님께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합니다.
이자리를 빌려 도움주시고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드리는 말씀을 올립니다.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주불 진화가 완료되어 잔불진화 체계로 변경합니다. 산불진화헬기를 일부 남겨놓고 잔불 진화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경상북도와 해당 시군,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해서 잔불 정리와 함께 잔불정리 등을 철저히 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한, 이번 산불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으신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경상북도, 시․군과 협의하여 피해지원에 대한 것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앞으로, 산림청에서는 5월 중순까지를 봄철 산불대책기간으로 정해 산불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직까지 또다른 산불 발생의 위험이 있는 만큼 긴장감을 놓지 않고 총력 대응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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