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잠시 잠깐 정신없이 낮잠 자고 나서
후드득 기지개 켜는 꼬인 가지들,
한낮보다 더 크게 웃는 목련꽃
해 떨어지는 선잠 끝에 채찍질하는 바람 닿자
화들짝 놀라 물배 채워 계단 밟는
어린 구름 어루만진다
먼 곳의 해 가까이 얹어 놓은 가지들
그대로 머물러 있게
처진 어깨 에워싼 허기진 하늘 아래
꿈꾸는 밤 찾아와도 잠들지 아니하고
아가방 지키는 전깃불처럼 휘청거리며 깨어 있네

<시작 노트>
모두 불 끄고 잠든 깊은 밤 아가방은 환하다. 밤잠 설쳐대어도 환한 아기 웃음은 곤해진 엄마의 온몸을 거뜬히 일으켜 세운다. 한밤중에도 떨어지지 않게 지키는 목련 가지마다 목련꽃 환하다. 엄마의 마음도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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