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산불로 한반도 남동부 지역이 큰 피해를 입고 있던 때 서울 광화문에선 열린 탄핵 촛불시위가 열렸다. 가수 이승환은 열띤 동작으로 무대를 수놓았고 시위대는 큰 환호성으로 이에 화답했다.
그러나 시위 내내 분위기가 마냥 신난 건 아니었다. 자신이 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한 시민의 쓴소리 때문이었다.
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선 민노총과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한 대규모 시위가 진행됐다. 오후 4시 총파업 대회에 이어 오후 7시부터 촛불시위가 열렸다. 가수 이승환이 무대에 올라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과 '덩크슛' 등을 부르기도 했다. 시위대는 아이돌 응원봉을 흔들며 덩크슛 가락에 맞춰 "파면하라 윤석열"을 외쳤다.
그런데 시위 도중 싸늘해지는 순간도 있었다. 자신이 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최은호 씨는 "대한민국이 산불로 아프고 울고 있는데 여기서 춤추고 미친 짓을 할 때입니까?"라며 "다 집에 가세요. 다 아파서 울고 있어요"라고 말한 뒤 시위대를 빠져 나갔다.
이에 진행자는 "지금 나라가 흉흉합니다. 그래도 우리들 투쟁은 멈출 수 없지 않습니까?
마음만은 보냅시다"라고 말한 뒤 이어 '실언'을 내뱉었다.
그는 "하늘에 외칩시다. 비야 멈춰라"라고 말했다. 그런 뒤 "말을 잘못했네요. 비야 내려라"라고 정정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4만5천157ha가 화마에 휩싸였다. 축구장 6만3천263개 규모다. 역대 최대 산불이다. 경북 지역 주민 23명과 헬기 조종사 1명 등 24명이 숨졌고 중상 9명, 경상 28명을 포함하면 사상자는 총 65명이다. 사망자 대다수는 야산 주변도로나 주택 마당 등지에서 발견됐다. 일가족이 한꺼번에 발견되기도 했다. 의성·안동 등지 주민 6천322명은 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가수 JK김동욱은 "전국이 산불로 피·땀·눈물을 흘리는 이 상황에서 사진 찍으러 가는 정치인이나 촛불집회라고 노래하는 가수 선배나 한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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