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檢, 문재인 무리한 표적 수사…심우정 딸 채용 문제부터 수사해라"

박경미 "이재명 대표 향한 정적 제거하기 작전…법원에서 보기좋게 퇴짜"
"티끌도 되지 않는 文 전 대통령 전 사위 관련 수사 조용히 물러나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 무리한 '표적 수사'라면서 심우정 검찰총장 딸의 외교부 채용 특혜 의혹부터 수사하라고 비판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답변서를 받은 뒤 기소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 항공에 2018년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씨가 특혜 채용됐다는 전제하에, 문 전 대통령을 엮어 넣기 위해 신박한 논리를 개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딸 부부의 생계비 일부를 부담해 왔는데 서 씨의 취업 이후 딸 부부의 생계비가 해결됐으니, 문 전 대통령에게 경제적 이익이 됐다고 보고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이라며 "검찰의 무리한 표적 수사의 전형으로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하기 위해 기이한 논리까지 개발한 노력이 눈물겹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 특혜 채용 문제는 가관이다. 심 총장의 딸이 국립외교원 연구원으로 채용될 당시 지원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류전형을 통과했다"며 "이후 심 총장 딸은 외교부에 취업했는데 최종 면접까지 마친 응시자를 불합격 처리하고 심 총장 딸 맞춤형으로 전공 분야를 변경해 재공고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시 심 총장 딸은 외교부가 내건 자격요건을 충족하지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부는 딸의 모든 '경험'을 끌어모아 '경력'으로 만들어주는 호의를 베풀었다"며 "심우정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건 2024년 9월, 심 총장 딸이 외교부에 합격한 건 지난달"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외교부는 검찰총장의 딸을 채용해서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검찰의 비호를 받고 싶었던 것인가. 그런 의심을 거두고 싶으면 심 총장 딸 채용 관련 일체의 자료를 공개하고 해명하라"며 "검찰은 내 눈의 들보인 자기 조직 수장의 딸 문제나 제대로 수사하라"고 질타했다.

또 "이재명 대표를 향한 정적 제거하기 작전이 법원에서 보기 좋게 퇴짜맞은 점을 상기하고 검찰은 자중자애하기 바란다"며 "티끌도 되지 않는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관련 수사에서 조용히 물러나라. 검찰은 남의 눈의 티끌이 아니라 내 눈의 들보를 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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