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에서 뒤늦게 발견된 산불 희생자는 외딴 곳에 사는 홀몸 노인으로 확인됐다.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7시쯤 단촌면 구계리 한 이동식 주택에서 김모(86)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산불이 단촌면 일대로 확산됐던 지난 25일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을에서 떨어진 김 씨의 집은 도로와 산비탈 사이에 자리잡고 있었다. 29일 김 씨의 거주지 주변은 불길이 지나간 흔적이 역력했다.
마당에는 열기에 녹은 금속 파이프와 깡통 등이 쌓여 있고, 마당과 텃밭 등도 새까맣게 그을린 상태였다.
동네 주민들은 김 씨가 10여년 전 이 곳에 자리를 잡고 홀로 지냈다고 했다.
인근에서 밭일을 하던 동네 주민 A(71)씨는 "평소 대화하길 좋아하고 성격이 무던한 편이었다"면서 "가끔 자녀들이 반찬을 가져다줬다. 2~3년 전부터는 거동이 불편해 농사일이나 바깥 출입을 자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촌면사무소측은 불길이 잦아든 후 두 차례에 걸쳐 김 씨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아 28일 오후 늦게 직접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 혼자 살던 노인이 연락이 안 돼 면사무소 직원이 확인하러 가보니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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