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보다 더 반갑다. 삼성 라이온즈가 3연패에서 탈출한 데 이어 2연승을 거뒀다. 특히 부상으로 빠졌던 선발투수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가 건재하다는 걸 확인한 게 큰 소득이다.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프로야구 2025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출전, 3대2로 이겼다. 전날 두산을 13대2로 대파, 3연패 사슬을 끊은 데 이어 이날 다시 두산을 꺾어 상승세를 탈 교두보가 마련됐다.
삼성은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다 3연패로 주춤했다. 활화산처럼 터지던 타선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데다 불펜이 흔들렸다. 28일엔 1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두산을 상대로 8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이 침묵, 0대2로 패했다.
다행히 반전의 계기는 마련했다. 29일엔 13점을 뽑으며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6회까지 0대2로 끌려갔으나 7회에만 대거 8득점, 상대를 무너뜨렸다. 김영웅(4타수 3안타), 이재현(5타수 2안타), 류지혁(3타수 3안타)이 맹타를 휘둘렀다.
더 반가운 소식은 29일 원태인의 호투. 시즌 첫 등판한 원태인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의 예고대로 무리하지 않고 5이닝만 던졌다. 투구 수는 78개. 구위도 좋았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

남은 고민은 30일 선발로 나서는 레예스의 상태였다. 레예스가 잘 던져준다면 최원태를 더해 1~4선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 레예스는 25일 퓨처스(2군) 무대에서 실전 감각을 다듬은 뒤 이날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레예스는 기대에 부응했다. 계획대로 5이닝을 소화하면서 2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7개. 가장 빠른 공은 시속 147㎞를 찍었다. 볼넷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제구도 괜찮았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 배찬승, 이재희, 임창민도 1이닝씩 잘 막았다.
삼성 타선은 이날 경기 초반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1회초 구자욱의 적시타, 3회초 이재현의 2타점 안타로 3득점했다. 그래도 마운드가 잘 버텼다. 마무리 김재윤은 9회말 등판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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