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FC서울과의 대결에서 재역전을 허용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대구는 29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에 2대 3으로 졌다.
대구는 정재상, 박대훈이 전반 투톱, 세징야, 한종무, 요시노, 라마스가 미드필더, 정우재, 카이오, 박진영, 황재원이 수비수로 각각 선발로 나섰다.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
전반은 서울의 '원사이드' 경기였다. 대구는 전반 내내 서울에 밀리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간간히 대구가 공격 기회를 잡았을 때는 선수들 사이에 패스 미스가 발생하는 등 손발이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전반에 서울이 슈팅 16개, 유효슈팅 2개를 기록하는 동안 대구는 겨우 슈팅 2개에다 유효슈팅 0개의 빈타를 드러냈다.
서울의 파상 공세는 전반 막판 득점으로 연결됐다. 서울은 전반 44분 패널티킥 기회를 만들어냈고 결국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재상을 내보내고 정치인을 투입하며 공격력이 살아났다. 스피드를 살린 정치인이 왼쪽 측면에서 돌파하면서 대구의 공격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세징야가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릴 정도의 예리한 중거리슛을 만들어낸 것을 시작으로 수시로 역습을 시도하며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결국 대구의 공격은 결실을 맺었다. 후반 12분 세징야가 올린 코너킥을 박진영이 머리로 흘렸고 요시노가 오른발을 뻗으며 공을 상대 골문으로 찔러넣었다. 이후엔 대구와 서울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후반 29분에는 대구가 패널티 지역에서 핸들링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전반에 패널티킥을 성공한 린가드가 대구 골문을 맞추는 실축을 범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34분에 대구는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정우재, 박진영, 박대훈 대신 장성원, 김진혁, 권태영을 교체 투입했다. 교체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역전골이 터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치인이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정치인은 올 시즌 한국 선수의 팀내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교체 투입됐던 장성원이 상대 선수와 충돌 후 들것에 실려 나간 뒤 분위기가 심상찮게 흘러갔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대구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서울의 정승원의 발리슛이 동점골로 연결됐다. 상황이 급변했다. 기세가 오를 만큼 오른 서울은 대구 문전을 끊임없이 괴롭했고 문선민이 역습을 통해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결국 대구는 동점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뼈아픈 재역전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대구 출신인 서울 미드필더 정승원의 골 세리머니가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정승원이 동점골을 넣은 직후 서울이 아닌 대구의 원정 응원석으로 달려가 대구 팬들을 향해 오른쪽 귀에 손을 대는 '비신사적'인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 이에 대구 선수들이 격렬하게 항의했고, 양 팀 선수들이 '벤치 클리어링'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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