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토지개발사업으로 지난해 국토 면적이 여의도의 3.6배 크기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는 "4월 1일 국토정책 수립과 행정업무 활용에 기초가 되는 '2025년 지적통계'를 공표한다"고 밝혔다. 지적통계는 토지·임야대장 등 지적공부에 등록된 정보를 기초로 행정구역, 지목, 소유별로 필지와 면적을 집계해 매년 공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1970년 최초로 작성된 후 1982년 11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토지와 임야대장에 등록된 국토면적은 10만459.9㎢(3천975만필지)로 2023년와 비교해 10.5㎢ 증가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3.6배에 달하는 크기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경북으로 1만8천428.1㎢(18.3%)였다. 이어 강원이 1만6천830.8㎢(16.8%), 전남 1만2천363.1㎢(12.3%)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1천499.5㎢(1.5%)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었다.

지난 10년간 주요시설 면적 증감 추이를 살펴본 결과 산림·농경지(임야·전·답·과수원) 면적은 1천630.1㎢ 감소(-2%)한 반면 주거·산업용지와 기반 시설 인프라 용도 면적은 늘어난 흐름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생활기반 시설(대, 학교용지) 면적 507.5㎢(16%) ▷산업기반 시설(공장용지, 창고용지) 면적 276.7㎢(28%) ▷교통기반 시설(도로, 철도, 주차장, 주유소) 면적 434.9㎢(13%) ▷휴양·여가 시설(공원, 체육용지, 유원지) 면적 254.1㎢(47%) 등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면적이 가장 크게 증가한 생활기반 시설 면적의 경우 대지에 건설하는 오피스텔, 아파트 등 집합건물 면적은 206.4㎢, 학교용지 면적은 16.1㎢, 단독주택 대지 등 기타 면적은 285㎢로 각각 증가했다.
국토부는 "도시집중 현상에 따른 주거방식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지목 기준으로 분석하면 가장 비율이 높은 지목은 임야(63.0%)였으며 이어 답(10.8%)과 전(7.4%)이 뒤따랐다. 산림과 농경지(전·답·과수원)는 전체 국토면적의 약 8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지목별 면적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전, 답, 임야 면적은 각각 3.4%, 5.4%, 1.2% 감소했고, 대지와 도로 면적은 각각 16.8%,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를 소유자별로 분석하면 개인 49.6%, 국유지 25.6%, 법인 7.6%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0년간 국유지, 도·군유지, 법인소유 토지의 면적은 각각 3.6%, 9.1%, 13.2% 증가했다. 10년간 법인소유 공장용지와 대지 면적은 각각 176㎢, 112㎢ 증가했다. 이는 지속적인 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사업용 토지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임야와 농지 면적도 각각 186㎢,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산림·농업 경영을 위한 사업용 토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상철 국토부 공간정보제도과장은 "토지 관련 정책수립, 학술 연구 등에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공공기관, 도서관, 학교 등 280여 기관에 배포하고, 전자파일 형태(PDF)의 전문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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