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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토 면적 '여의도 3.6배' 늘어

국토부 '2025년 지적통계' 공표

국토교통부 2025년 지적통계. 2025.3.31. 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 2025년 지적통계. 2025.3.31. 국토부 제공

지속적인 토지개발사업으로 지난해 국토 면적이 여의도의 3.6배 크기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는 "4월 1일 국토정책 수립과 행정업무 활용에 기초가 되는 '2025년 지적통계'를 공표한다"고 밝혔다. 지적통계는 토지·임야대장 등 지적공부에 등록된 정보를 기초로 행정구역, 지목, 소유별로 필지와 면적을 집계해 매년 공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1970년 최초로 작성된 후 1982년 11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토지와 임야대장에 등록된 국토면적은 10만459.9㎢(3천975만필지)로 2023년와 비교해 10.5㎢ 증가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3.6배에 달하는 크기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경북으로 1만8천428.1㎢(18.3%)였다. 이어 강원이 1만6천830.8㎢(16.8%), 전남 1만2천363.1㎢(12.3%)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1천499.5㎢(1.5%)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었다.

국토교통부 2025년 지적통계. 2025.3.31. 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 2025년 지적통계. 2025.3.31. 국토부 제공

지난 10년간 주요시설 면적 증감 추이를 살펴본 결과 산림·농경지(임야·전·답·과수원) 면적은 1천630.1㎢ 감소(-2%)한 반면 주거·산업용지와 기반 시설 인프라 용도 면적은 늘어난 흐름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생활기반 시설(대, 학교용지) 면적 507.5㎢(16%) ▷산업기반 시설(공장용지, 창고용지) 면적 276.7㎢(28%) ▷교통기반 시설(도로, 철도, 주차장, 주유소) 면적 434.9㎢(13%) ▷휴양·여가 시설(공원, 체육용지, 유원지) 면적 254.1㎢(47%) 등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면적이 가장 크게 증가한 생활기반 시설 면적의 경우 대지에 건설하는 오피스텔, 아파트 등 집합건물 면적은 206.4㎢, 학교용지 면적은 16.1㎢, 단독주택 대지 등 기타 면적은 285㎢로 각각 증가했다.

국토부는 "도시집중 현상에 따른 주거방식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지목 기준으로 분석하면 가장 비율이 높은 지목은 임야(63.0%)였으며 이어 답(10.8%)과 전(7.4%)이 뒤따랐다. 산림과 농경지(전·답·과수원)는 전체 국토면적의 약 8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지목별 면적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전, 답, 임야 면적은 각각 3.4%, 5.4%, 1.2% 감소했고, 대지와 도로 면적은 각각 16.8%,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2025년 지적통계. 2025.3.31. 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 2025년 지적통계. 2025.3.31. 국토부 제공

국토를 소유자별로 분석하면 개인 49.6%, 국유지 25.6%, 법인 7.6%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0년간 국유지, 도·군유지, 법인소유 토지의 면적은 각각 3.6%, 9.1%, 13.2% 증가했다. 10년간 법인소유 공장용지와 대지 면적은 각각 176㎢, 112㎢ 증가했다. 이는 지속적인 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사업용 토지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임야와 농지 면적도 각각 186㎢,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산림·농업 경영을 위한 사업용 토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상철 국토부 공간정보제도과장은 "토지 관련 정책수립, 학술 연구 등에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공공기관, 도서관, 학교 등 280여 기관에 배포하고, 전자파일 형태(PDF)의 전문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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