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공급 과잉과 대출 규제로 인한 매매 부진을 극복할 방안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수성구청이 만촌3동의 '수성자이' 재개발 사업에 관한 관리처분계획변경을 인가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주민 이주와 철거 절차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수성구청은 만촌3동(수성3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관한 관리처분계획(변경) 인가를 31일 고시했다. 수성3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지난 2018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수성자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졌다. 지하 4층~지상 28층, 864가구 규모다.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는 이른바 '범4만3'(범어4동·만촌3동)에서 대규모 재개발이 가능한 마지막 단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성3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지난해 7월 한 차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으나 최근 급격히 오른 공사비를 반영해 관리처분계획을 변경했다. 조합에 따르면 2018년 12월 시공사 선정 당시 공사비는 3.3㎡당 468만5천원이었으나 협상 끝에 최초 계약금액보다 38.7% 오른 수준인 649만8천원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전체 공사비는 2천830억원에서 3천930억원으로 1천100억원 올랐다. 양측은 서로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한 덕에 큰 갈등 없이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열린 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 변경에 관해 의결한 결과 참석한 조합원 91%가 찬성했다.
최근 들어 교육과 주거 환경이 우수한 수성구에서는 재건축 사업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주변 단지에 비해 재건축 추진 속도가 늦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범어4동의 장원맨션 (1988년 준공·455가구)도 최근 정식으로 재건축추진위회를 설립했다.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되면 본격적으로 기존 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되고 철거 절차도 진행된다. 조합은 올해 하반기부터 조합원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오현 조합장은 "이주비와 사업비 대출을 위한 금융기관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심사를 거쳐 하반기에는 이주가 개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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