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자배구 FA 최대어 이다현, 해외진출·국내 잔류 모두 열어놔

유럽·일본·미국 리그 진출 노크…FA 협상도 병행 계획

현대건설의 미들 블로커 이다현(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의 미들 블로커 이다현(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2024-2025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여자부 최대어로 꼽히는 이다현(현대건설)의 거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다현은 이번 시즌 FA 자격을 취득한 14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다.

FA 자격을 재취득한 베테랑 미들 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과 세터 이고은(흥국생명),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있지만, 이다현이 처음 FA 자격을 얻는 데다 이적 시 보상 선수가 필요 없는 C급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다현은 올 시즌 7개 구단 미들 블로커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쳐 베스트 7 수상을 예약한 상태다.

이다현은 세트당 평균 블로킹 0.84개를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다현은 작년 11월 16일 정관장전에서 1세트에만 9개의 블로킹을 잡아내 역대 한 세트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이날 블로킹 11개로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다현은 지난 시즌 해외 진출을 노렸으나 여러 상황이 여의찮아 뒤늦게 현대건설과 계약하는 바람에 샐러리캡(연봉상한제)에 묶여 연봉 9천만원에 계약했다.

현대건설이 아닌 다른 팀으로 이적하더라도 보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FA 시장에서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다현은 해외 진출에도 다시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7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국가대표로 참가했을 때 "저희가 VNL에서 30연패를 할 때 해외 진출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면서 "해외 무대로 나가는 것 자체가 세계 배구의 흐름을 읽을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다현은 유럽과 일본, 미국 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가운데 국내 구단과 FA 협상도 병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4월 안에 FA 협상을 끝내야 하는 반면 유럽 등은 9월 정도에 이적 시장이 열리는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가 좌절된 후 비판을 받았던 걸 고려해 올 시즌에는 조용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다현의 해외 진출을 돕는 관계자는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시즌을 마친 이다현 선수가 해외 진출과 국내 잔류 등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FA 시장은 챔피언결정전 종료 3일 후 한국배구연맹이 자격 취득 선수를 공시하면 열리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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