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성동 "野, 오로지 '이재명 추경'…머릿속에 마은혁, 현금 살포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 산불·통상 대응·인공지능(AI) 등 시급한 항목을 먼저 처리한 뒤 여야가 각각 원하는 예산을 논의하는 '단계적 추경'을 제시했다.

1일 오전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간에 이견이 없는 시급한 현안 예산부터 1단계 추경으로 우선 처리하고 여야가 각각 원하는 예산은 충분히 협의해서 2단계 추경으로 처리하자"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야당이 원하는 추경 예산을 논의하지 말자고 한 적이 없다"며 "우리도 추경에 담고 싶은 예산이 많다. 예컨대, 민주당이 일방 삭감 처리한 감사원의 비리 감사 예산과 검찰·경찰의 민생수사 예산도 추경을 통한 복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넉 달 동안 틈만 나면 추경이 시급하다고 재촉한 것이 민주당인데 이제 막상 정부가 추경 계획을 발표하니까 추경에 발목 잡고 나섰다"며 "세상에 이런 청개구리 심보가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시급한 추경을 발목 잡겠다는 것은 오로지 '이재명 추경'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한테는 산불도 관세전쟁도 안중에 없고 머릿속에 오로지 마은혁 임명과 전 국민 현금 살포만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와 민주당은 정부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재난 관련 예산 여력이 약 6천억원뿐임에도 근거 없는 숫자 왜곡으로 국민을 오도한다"고 비판했다.

또 "필수 추경 규모 10조원을 문제 삼으며 정부 방침 발표가 국회 예산 심사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한다"라며 "이런 논리 자체가 정부 고유권한인 예산 편성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불 추경을 할 수밖에 없게 한 장본인이 누구인가. 손바닥으로 햇빛을 가릴 수 없듯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재난 예비비를 삭감한 사실을 가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산불 피해 국민을 포함한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벚꽃(4월 초) 추경이 될 수 있게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의 10조원 추경 추진에 대해 "너무 적고 내용도 부실하다"며 "화재 대책이 긴급하면 예비비를 써라. 예산 중 3조5천600억원을 지금 즉시 집행할 수 있는데 이걸 쓰지도 않으면서 추경을 하느니 마느니 정치공세를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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