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30대 대기업 임원 줄고 직원 늘어…실무인력 확충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사 직원 수는 늘고 임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35개 계열사의 고용 변화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 기준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전년보다 평균 2.4명 증가했다.

전체 직원 수는 98만3천517명으로 1.7%(1만6천361명) 증가했지만, 임원 수는 9천746명으로 0.7%(71명) 감소했다.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흐름 속에서 대기업들이 실무 중심 인력을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임원 자리는 축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원당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신세계였다. 지난해 직원 수가 4.2%(1천379명) 늘고 임원 수는 10.2%(17명) 줄면서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197명에서 228.5명으로 평균 31.5명 많아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0.3명 늘었다. 직원이 16만2천100명으로 1.7%(2천743명) 증가하고, 임원은 1천87명으로 5.3%(61명) 줄었다.

유통과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기업은 직원과 임원 수가 모두 줄었으나 임원 감소 폭이 더 커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DL이앤씨를 보유한 DL그룹이 대표적이다. DL그룹은 전체 직원 수가 3.9%(323명) 감소하고 임원 수는 21.2%(25명) 줄면서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5.5명 증가했다.

롯데그룹은 직원 수(-0.1%)와 임원 수(-9.6%) 모두 감소했으나, 임원 감소 폭이 커서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02.5명에서 113.2명으로 평균 10.7명 늘었다.

반면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감소한 그룹도 일부 있다.

HDC그룹은 직원 수가 3.2%(246명) 늘었는데 임원 수는 51.2%(21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평균 59.7명 감소했다.

KT는 지난해 대규모 인원 감축을 단행해 직원 수가 6.7%(2천581명) 줄었으나 임원 수는 8.9%(18명) 늘었다. 이에 따라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190.6명에서 163.2명으로 평균 27.3명 줄었다.

카카오는 직원 수가 2.9%(246명) 늘고 임원 수는 35.9%(51명) 증가해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4.5명 감소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