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진(67)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 공동대표는 40년 경력의 안전 전문가다. 현장 안전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전한 사회를 위한 외길을 걷고 있다.
김 대표는 보건학박사이자 삼성전자 환경안전 그룹장 출신으로 전국기업체산업보건협의회 회장, 한국산업보건학회 부회장, (사)경북환경포럼 이사, 낙동강수계관리위원회 자문위원, 대구시 민간안전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안전분야 특허 7건, 자격증 1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민 안전 예방에 대한 공로로 2011년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구안실련 활동은 1998년 창립 때부터 참여했다. 삼성전자에 재직하던 시기다. 이후 대구지하철 스크린도어 안전 문제를 이슈화하는 등 시민 안전을 위한 정책 건의, 안전 점검, 홍보 활동 등에 힘써왔다. 공동대표는 2019년부터 맡고 있다.
안전 시민운동을 30년 가까이 하고 있는 이유는 안전은 시민 스스로 참여할 때 지킬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김 대표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원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보다는 빨리 해결하고 빠르게 기억 속에서 잊어버리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시민 안전운동으로 한꺼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법과 제도적 보완, 시민 안전의식 제고를 통해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의 안전 수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실제 지난해 대구의 지역안전지수는 평균 등급 3.83으로 8개 특별·광역시 중 가장 저조했다. 분야별로는 감염병 분야가 5등급으로 전체 특별·광역시 중 가장 낮았고 교통사고·생활안전·자살 분야는 모두 4등급으로 전년 보다 한 단계씩 떨어졌다. 화재 분야만 전년 보다 한 단계 개선된 3등급을 받았다. 이 때문에 그는 "대구시가 분야별 취약 요인을 세밀하게 분석해 특단의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며 "이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시민들의 안전의식부터 높아져야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구도시철도 4호선 차량 방식의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최근 대구안실련이 대구시민 6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AGT 철제차량 방식으로 절대 설치하면 안 되고 재검토 후 설치해야 한다는 답변이 96%를 차지했다"며 "시민 반대 여론이 높은 만큼 도시철도 4호선 철제 AGT 차량 방식을 중단하고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안전 지킴이'와 '안전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다. 그는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설마에 타협하는 '안전 불감증'과 매사 대충대충하는 '적당주의'를 없애야 한다'며 "시민들부터 안전은 귀찮은 것이 아니라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안전을 생활화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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