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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산불 피해 학생 심리회복 프로그램 즉각 가동

정신건강전문의·상담교사·가족캠프… 다차원적 심리지원 체계 마련
'찾아가는 상담'부터 '마음챙김 가족캠프'까지 맞춤형 치유 강화

경북교육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교육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교육청이 최근 경북 북동부 산불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학생들을 위해 전문적인 심리회복 프로그램을 긴급 가동했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단순한 상담을 넘어 정신과 전문의의 심층 개입, 병원 연계 치료, 가족 단위 캠프 등으로 구성된 전문적 대응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26일부터 '산불 피해 학생 심리안정화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도내 Wee센터, 생명사랑센터, 한국교육시설안전원, 화랑교육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핵심 프로그램은 ▷Wee센터의 찾아가는 심리상담 ▷정신건강 전문가의 현장 심층검사·추후 관리 ▷고위기 학생의 진료·치료비 긴급 선지원 ▷화랑교육원의 산림치유 중심 치유캠프 ▷정신건강 전문의가 주도하는 '마음챙김 가족캠프' 등이다.

아울러 현재 Wee센터를 중심으로 스트레스 측정기 기반 심리검사와 상담이 진행돼 일부 학생에게는 병원 연계 등 외부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지역 교육지원청별로는 학교별 여건에 맞춘 맞춤형 상담도 운영 중이다.

특히 '마음챙김 가족캠프'는 정신과 전문의가 직접 참여해 가족 단위 면담과 자율신경 안정 훈련, 사후 교육까지 진행한다. 경주 화랑교육원에서는 산림치유와 회복탄력성 훈련을 기반으로 한 트라우마 집중 치유캠프도 준비 중이다.

이번 심리지원은 일회성 대응이 아닌 고위험군 조기 선별과 치료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 복귀와 일상 회복을 돕는 장기 프로그램으로 설계됐다. 또 피해 지역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도 병행되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한 학교 환경과 신속한 심리지원 체계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위기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후속 조치로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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