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에 대한 선고를 내리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은 헌재 선고에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그동안 헌재에 조속한 선고 기일 지정을 촉구했다. 헌재가 빠른 시간 내 기일을 잡은 것에 대해 다행이라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 심판은 국가의 중대사고 국가, 국민의 운명을 바꿀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며 "법리와 양심에 따라 공정한 판결이 내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인민재판을 방불케 할 정도로 헌재에 특정한 선고를 강요하고 일부 의원들은 선고 전 불복 선언까지 한 바 있다"며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사회적 갈등이 거세질 것"이라며 "헌재 선고 이후 여야 정치권은 갈등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헌재는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오는 4일 오전 11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 111일 만이고, 변론이 종결된 지 38일 만의 결론이다. 헌재는 이날 방송사의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을 허용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파면은 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 인용 의견으로 결정된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낭독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반대로 재판관 8명 중 3명 이상이 기각이나 각하 의견을 내면 윤 대통령은 곧바로 대통령 직무에 복귀한다.
한편 헌재는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두 차례 준비기일과 11차례 변론기일을 열고 증인 16명을 불러 신문했다. 2월 25일 변론 종결 후에는 거의 매일 평의를 열어 최장 기간 숙의를 거듭했다. 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가결부터 선고까지 각각 63일, 91일이 걸렸다. 변론 종결일 기준으로는 각각 14일과 11일 뒤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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