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성로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인 학생 '류지'는 조선인 여학생 '분이'를 짝사랑한다. 분이 역시 흔들리지만 애초에 일본 학생에 대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된다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런 분이의 곁엔 그녀를 사랑하는 '현태'가 있다. 해방 이후 일본으로 돌아간 류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북성로 이층집'으로 유명 작가가 돼 한국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게 된다. 그들의 추억이 담긴 이층집이 근현대문학관으로 기증되기 전 그는 그곳을 찾게 되고, 예상치 못한 손님을 만나게 되는데...
대구 북성로를 배경으로 한 연극 '북성로 이층집'이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온다. 극단 정X비사이드는 오는 8일(화)부터 20일(일)까지 남구 꿈꾸는 씨어터 무대에 공연을 올린다.
뮤지컬로 처음 선보였던 본 공연은 지난해부터 연극으로 장르를 변경해 공연됐다. 현실적인 세 주인공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사랑에 대한 여러 시선을 담고 있다. 특히 올해 앙코르 공연에서는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라이브 연주가 극의 모든 음악으로 사용된다.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음악이 주는 감성을 통해 극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극단 측은 "빠르고 짧은 콘텐츠에 익숙해진 요즘, 우리 공연은 상대적으로 느리고 여백이 담긴 내용을 다뤄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휴식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극작엔 손호석, 연출에 하연정과 박상호가 맡았다. 박상호, 하연정, 성창제, 오승이, 이미정, 김민하 등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피아노엔 정민지, 바이올린에 이유진, 기타에 김동화가 참여한다.
평일(화~금) 오후 8시, 주말(토·일)오후 1시·3시 30분에 공연이 있다. 12일(토)에는 오후 1시 공연은 없다. 전석 3만원. 문의 010-9892-0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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