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3개월간 세븐일레븐 모든 점포에서 한국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를 통해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 맺은 한국은행과의 MOU를 통해 디지털 화폐(CBDC) 실거래 실험 '한강 프로젝트'의 테스트 매장으로 참여했다. 편의점 업계에선 단독이다.
이에 따라 1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무인점포를 제외한 전국 모든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화폐인 '디지털 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화폐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화폐로, 현금처럼 즉시 거래가 완결되며, 모든 거래에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비트코인 등의 가상자산과는 달리 화폐와 동일한 가치를 지니며 특정 서비스 가입없이 은행 계좌와 스마트폰만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한국은행은 경제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현금 이용 감소에 대응하고자 2020년 이후 디지털화폐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본격 진행해 왔다.
이 일환으로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사전 모집을 통해 일반 사용자를 선발했으며, 선발된 사용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븐일레븐 등 사용처에서 디지털 화폐 사용이 가능하다.

디지털 화폐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는 물건을 살 때 자신이 소지한 테스트 참가 7개 은행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농협, 부산)의 예금 토큰 전자지갑에서 'QR 보여주기'를 선택해서 생성된 QR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이를 점원이 포스에서 스캔하면 최종적으로 결제가 이뤄지고, 실제 현금처럼 현금영수증 발행도 가능하다.
여기에 세븐일레븐은 디지털 화폐 활용성 테스트의 활성화를 진작하고자, 테스트 기간 디지털 화폐 결제 시 모든 상품(주류, 담배, 서비스·행사 상품 제외)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통신사(SKT 10%, 우주패스30%) 중복 할인도 된다.
문대우 세븐일레븐 디지털혁신부문장은 "세븐일레븐은 차세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점포를 운영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디지털 화폐 사용 테스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븐일레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용자들은 세븐일레븐 외에도 ▷서점(교보문고 전 매장, 온라인 제외) ▷커피 전문점(이디야 커피, 부산·인천 중심 100여개 매장) ▷마트(농협하나로마트 6개점) 등 오프라인 상점과 ▷홈쇼핑(현대홈쇼핑, 모바일 웹 및 앱) ▷K-POP 굿즈(COSMO, PC 및 모바일 웹) ▷배달플랫폼(땡겨요,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쇼핑에서도 3개월 간 디지털 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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