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두류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논의가 힘을 받고 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병)은 1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국회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권 의원과 맹성규(인천 남동구갑)·이성권(부산 사하구갑)·양부남(광주 서구을) 국회의원의 공동 주최로 개최됐다. 대구 달서구 주민을 포함한 지역 주민 150여 명이 토론회에 참석해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16년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국가도시공원 지정과 정부 예산 지원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하지만 단 한 건의 국가도시공원 지정 사례가 없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권 의원은 "대구 도심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은 두류공원은 시민들에게 녹지와 휴양 공간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과 문화 향유의 중심지로서 이월드와 연계된 관광자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류공원을 하루빨리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명품공원으로 발전시키고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300만㎡ 이상으로 되어있는 국가도시공원 지정요건을 완화하는 등 법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권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원녹지법 개정안은 국가도시공원의 지정 요건을 100만㎡ 이상의 도시공원으로 완화하고 국가도시공원의 설치·관리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국가가 보조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두류공원을 세계적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토론 패널로 참석한 최병원 대구시 공원조성과장은 "두류공원은 대구의 관문인 서대구역과 인접해있고 이월드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입지 및 교통 접근성이 양호하다"며 "공원 기능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므로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강력히 건의드린다"고 했다.
이에 장구중 국토부 녹색도시과장은 "국토부는 공원녹지법 개정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며, 특히 현재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부지 면적 요건을 완화하여 빠른 시일 내에 국가도시공원이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도 국가도시공원 활성화를 위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을 완화하는 개정안 입법이 완료되면 지방의 공원들이 지역,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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