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산불과 계엄 등을 연계한 가짜뉴스가 확산되자 주한미군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부정확한 정보를 퍼뜨리지 말라"(Don't spread incorrect information)며 입장을 내놨다.
1일 주한미군 등에 따르면 전날 주한미군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은 한 이용자가 '산불에 간첩이나 중국 연관 있으면 바로 데프콘 계엄 미군 투입 가능'이라고 올린 게시물에 "허위 정보를 퍼트리지 말라"고 영문 답글을 달았다.
해당 이용자가 '제대로 한국어를 이해한 것이 맞냐'고 반응하자, 주한미군 공식 계정은 다시 답글로 "제대로 번역됐다", "누군가 우릴 태그했고, 우리는 거짓 정보를 퍼트리지 말라고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처음 글을 올린 해당 이용자가 게시물을 삭제해 주한미군 계정이 단 답글은 현재 사라진 상태다.
주한미군은 또한 "미군 부대는 한국 계엄령에 동원될 수 없고, 지난 12월에도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라고도 밝혔다.
비록 온라인상이지만 주한미군이 SNS에서 제기된 의혹과 가짜뉴스에 직접 답글로 대응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계엄·탄핵 이슈에 반중 정서까지 얽히며 근거 없는 주장들이 퍼지자 주한미군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월 "계엄 당일 주한미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99명을 체포해 일본 오키나와로 압송했다"는 가짜뉴스에 대해 주한미군과 미 국방부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유튜브 등에서 확산된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은 공식 계정이 이 같은 글을 올린 경위에 대해 "우리는 활동의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한 도구로 소셜미디어를 활용 중"이라며 "대중과 직접 소통하고 한미동맹의 더 깊은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한 미군은 영남권 산불이 확산하자 지난달 26일부터 제2전투항공여단 소속 치누크(CH-47) 헬기 1대와 블랙호크(UH-60) 헬기 4대를 산불 피해 지역에 전개해 산불 진화를 지원했다.
주한 미군은 당시 "한국인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주한 미군은 동맹국들의 요청이 있을 때 언제든지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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