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중심 여가 소비 뚜렷…놀유니버스, 2024년 공연·티켓 트렌드 분석

공연과 스포츠를 포함한 여가 콘텐츠 시장에서 여성 소비자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놀유니버스가 자사 플랫폼 '인터파크 티켓'의 2024년 연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트렌드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공연·티켓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놀유니버스는 뮤지컬, 콘서트, 연극, 스포츠, 전시/행사, 클래식/무용, 아동/가족 등 다양한 분야의 판매 데이터를 종합해 연간 성과를 집계했다. 그 결과 전 카테고리의 거래 규모는 전년보다 11%가량 증가했으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70% 이상 확대됐다. 판매 건수도 2019년보다 136% 늘어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세부적으로는 연극 카테고리가 28%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콘서트(18%), 스포츠(15%)가 그 뒤를 이었다. 여전히 뮤지컬과 콘서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연극과 스포츠의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티켓 구매자 성비는 여성 74%, 남성 26%로 여성의 비율이 크게 높았다.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도 여성 비중이 51%로 과반을 넘겼으며, 2030 여성은 전체 스포츠 관람객의 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포츠 역시 여성 중심의 여가 소비 행태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공연 예매 시점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연극은 평균 예매 시점이 해마다 앞당겨지는 추세로, 2019년 평균 12일 전에서 2024년에는 17.3일 전으로 늘었다. 이는 관객의 공연 몰입도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전시·행사 부문은 예매 시점이 점차 가까워지는 흐름을 보였다.

장르별 인기작 순위도 공개됐다. 뮤지컬 부문에서는 '킹키부츠', '프랑켄슈타인', '시카고'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연극에서는 '쉬어매드니스'와 '행오버' 등 상시 공연작이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했으며, '맥베스' 등 유명 배우가 출연한 작품도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콘서트 부문에서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세븐틴 FOLLOW AGAIN',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등 대형 공연이 강세를 이어갔다. 전시·행사에서는 '불멸의 화가 반고흐'전, '경복궁 야간관람', '대구간송미술관 개관기념 국보·보물전 여세동보'가 다수의 관람객을 모았다.

한 명의 고객이 연극 '쉬어매드니스'를 246회 관람한 기록도 눈길을 끈다. 이어 뮤지컬 '더 맨 얼라이브'(127회), 전시 'HYBE INSIGHT 정국 GOLDEN : The Moments'(89회)가 높은 재관람 횟수를 기록하며 콘텐츠에 대한 높은 몰입도를 보여줬다. 1년간 가장 많은 티켓을 예매한 고객은 총 879건의 구매 이력을 기록했다.

놀유니버스 측은 향후 인터파크 티켓 서비스를 '놀(NOL) 티켓'으로 리뉴얼해 더욱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