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대구경북 혁신기업] 탁진학 코코에이치 대표 "AI 기술로 K뷰티 산업 도약"

프로그래머를 꿈꾸던 미용학도의 창업
소프트웨어 수출 이례적 성과로 주목

탁진학 코코에이치 대표는 인공지능을 접목한 뷰티 플랫폼 서비스 에이치셋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우태 기자
탁진학 코코에이치 대표는 인공지능을 접목한 뷰티 플랫폼 서비스 에이치셋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우태 기자

"전국에 우리 '에이치셋'을 확산하고 해외 시장도 진출해야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뷰티산업 플랫폼 '에이치셋'(H.Set)을 개발한 코코에이치를 이끄는 30대 젊은 최고경영자(CEO) 탁진학 대표는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대구 스타트업 생태계를 대표하는 창업보육센터 대구스케일업허브(DASH)에서 만난 그의 눈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미용산업 규모는 지난 2023년 10조원을 돌파했다. K뷰티의 성장에 힘입어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7.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코에이치는 IT기술을 통해 뷰티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프로그래머를 꿈꾸던 미용학도

탁 대표는 현재 미용실 프랜차이즈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프로그래머를 꿈꿨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에 다른 진로를 선택해야 했다.

그는 "정규 교육과정을 밟지 않았지만 혼자서 독학을 꾸준히 했다. 프로그래밍 공부에 전념하고 싶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컸고 우선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면서, 언젠가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는 마음은 변치 않았다"고 했다.

꾸준히 역량을 쌓은 그는 본업에서 먼저 성과를 거뒀다. 대구지역 내 점포를 운영하며 안정을 찾은 그는 스타트업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가족들의 응원에 용기를 얻었다.

탁 대표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늦었다고 할 수 있는 시기였지만 도전해 보고 싶었다. 다행히 본업을 통해 초기 자본금을 마련할 수 있었고 배우자도 '실패하더라도 괜찮다'며 꿈을 응원해줬다. 스타트업 업계에 뛰어들며 두려움도 만큼 설렘도 컸다"고 했다.

코코에이치는 설립 2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기업이지만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표 성장지원 사업인 팁스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고, 지역 IT업계에서 최근 이례적으로 소프트웨어(SW) 수출을 추진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청년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마련해 주고 있다"면서 "다들 늦었다고 하는 시기에 창업을 선택했지만 후회는 없다.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기관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에이치 서비스. 코코에이치 제공
코에이치 서비스. 코코에이치 제공
코에이치 서비스. 코코에이치 제공
코에이치 서비스. 코코에이치 제공

◆원하는 헤어스타일, AI로 찾는다

미용 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늦었다는 인식을 하면서 탁 대표는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마케팅을 할 때 헤어 모델을 고용해서 촬영을 하고 이미지를 올리는 과정이 길다. 미용실을 찾으면 거울이라는 훌륭한 '광고판'이 있음에도 본연의 기능만 하도록 두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서 "디지털 전환에 성공했을 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자체 개발한 코코에이치는 고객에게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의 간소화, 광고 송출 등 기능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장점을 지닌다. 거울을 활용한 광고 노출은 추가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

헤어스타일 전용 콘텐츠는 AI를 활용해 맞춤형 이미지를 제공하고 단시간에 최소 비용으로 결과를 도출한다. 얼굴 인식 기능과 뷰티 이미지 생성 기능을 적용해 고객이 요구하는 헤어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

탁 대표는 "NFC 결제 방식이 국내 도입되고 시간이 꽤 지났지만 국내 미용실에서 도입하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 외국인 관광객도 K뷰티에 이끌려 한국을 찾고 있는 시점에 기회를 놓치고 있다"면서 "코코에이이치는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AI를 활용한 헤어스타일 추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생성형 AI는 거대언어모델(LLM)을 비롯해 범용 서비스가 주목을 받았지만, 뷰티 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 대표는 "올해 1천곳에 단말기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전국 미용실 절반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겠다"면서 "K뷰티의 위상을 높이고 AI산업을 주도하는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하기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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