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가만히 있고, 미국 혼자만 북 치고 장구 친 꼴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접어들자,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에서 최근 러시아에 대한 불만이 급속도로 가중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직들이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휴전을 압박하기 위한 새 계획 수립을 논의해 왔다고 전했다. 논의에 참여한 이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 대체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현재 휴전과 관련해 어떤 합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만 3년을 넘긴 전쟁이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미국의 중재로 30일간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부분 휴전과 흑해에서의 휴전에 대한 원칙적 동의를 했지만 러시아가 부대 조건을 걸면서 휴전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주 발트해 연안국 외교장관들과의 회담에서 휴전 합의까지 아직 멀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정부 출범 초기엔 올해 4월이나 5월까지 완전한 휴전을 이루겠다고 공언해왔다.
휴전 논의가 지지부진해지자 트럼프 행정부 내에선 비난의 대상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바뀌는 기류도 확연히 감지된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트럼프가 푸틴을 신뢰하면서 그가 평화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믿었지만, 최근 백악관에선 푸틴의 의도를 두고 경계의 시선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백악관과 국무부 당국자들은 최근 며칠 사이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평화협정 타결 시도를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들은 러시아 측에 협정 체결을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관세 등 경제·외교적 제재 방안을 집중 논의 중이다.
제임스 휴잇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협상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에 깊은 좌절감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면, 러시아산 석유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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