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승부에서 사자가 호랑이를 꺾고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2일 광주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경기에 출격해 지난 시즌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4대2로 꺾었다. 선발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경기 후반 삼성 타선이 KIA 불펜을 공략하는 데 성공, 승리를 챙겼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두 팀이 강한 화력으로 상대 선발투수를 제대로 공략할 수 있느냐였다. 삼성은 이번 시즌 새 식구가 된 최원태, KIA는 5선발로 낙점된 기대주 김도현이 선발로 나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팀 홈런 2위(12개), KIA는 1위(13개)였다.

최원태의 시즌 첫 등판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든든히 득점을 지원,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구위는 괜찮았으나 5이닝밖에 던지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반면 김도현의 시즌 첫 등판은 인상적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6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통산 10승을 거둔 6년 차 투수인데 활약이 기대 이상이었다. 통산 79승을 기록한 최원태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삼성이 다소 우세하리란 예상이 적지 않았다. 삼성 타선이 상승세에 있었기 때문.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으 팀 타점(56점)과 득점(65점), 득점권 타율(0.398)은 1위. 팀 홈런(12개)과 안타(82개), 장타율(0.493)은 2위였다. 선발투수의 이름값도 차이가 났다.
이날 최원태는 제몫을 다했다. 6이닝을 버티며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무려 9개나 잡아냈다. 속구 구속은 시속 150㎞를 넘나들었다. 구위는 좋았다. 하지만 강하게 던지려다 제구가 조금씩 흔들려 투구 수가 많아졌다. 6회까지 공을 110개 뿌렸다.

김도현도 역투를 거듭했다. 최원태와 똑같이 6이닝을 버티면서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탈삼진은 7개. 투구 내용은 최원태보다 오히려 더 안정적이었다. 투구 수도 잘 조절 했다. 6이닝까지 공은 92개 던졌다.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할 만한 투구였다.
이날 공격에서 먼저 기선을 잡은 건 KIA. 3회말 패트릭 위즈덤이 2점 홈런으로 최원태를 공략했다. 하지만 4회초 삼성은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병호와 르윈 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2, 3루 기회에서 김영웅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두 선발투수의 호투로 승부는 후반으로 넘어갔다.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장군, 그리고 멍군. KIA가 7회초 불펜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려 3자범퇴로 삼성의 공격을 막자 삼성도 7회말 백정현을 등판시켜 3자범퇴로 KIA의 공세를 저지했다.
2대2로 맞선 8회초 삼성이 승부의 균형을 깨트렸다. 바뀐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김지찬이 볼넷을 얻은 뒤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KIA는 구자욱을 고의4구로 거르고 박병호를 상대했다. KIA의 기대와 달리 박병호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둘을 모두 불러들였다.

8회말 KIA의 타순이 좋았다. 2번 위즈덤, 3번 최형우, 4번 나성범이 나설 차례. 하지만 삼성의 강속구 불펜으로 거듭난 이재희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위즈덤은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최형우와 나성범은 속구로 정면 승부,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을 내세워 9회말 뒷문을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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