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산하 한 지역지부가 현금 지급을 내걸고 서울에서 열리는 각종 시위 참가자를 모집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공무원노조 옥천군지부는 지난달 5차례에 걸쳐 홈페이지에 '3·29 총력투쟁대회 선전'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옥천군지부는 "아무도 대신 지켜주지 않는 공무원의 권리 쟁취를 위한 3·29 공무원 총력투쟁대회 모두 함께 참여합시다"라며 "참여할 본인 및 가족, 동료를 기재해 메일로 발송해 달라"고 했다. 이 문장 다음엔 '성인 10만원, 미성년 5만원'이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매일신문은 옥천군지부에 "성인 10만원, 미성년 5만원이라는 게 시위에 참여하면 돈을 준다는 뜻인가" 물었다. 옥천군지부 관계자는 "시위에 참가하면 참가자들이 받는 돈"이라며 "이제껏 계속 지급해 왔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옥천군지부는 최소 2022년부터 타 지역 시위에 참여하면 참가수당으로 이와 같이 현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엔 성인 10만원, 미성년은 3만원이었는데 최근 미성년에게 지급하는 금액은 5만원으로 2만원 늘었다.
옥천군지부가 현금을 내걸어 참가자를 모집해 온 3·29 총력투쟁대회란 공무원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늘리자는 시위다. 하지만 이 시위를 지휘한 이해준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의 3월21일자 호소문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 파면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위원장은 "우리가 투쟁해야 생존권을 지키고 기본권을 쟁취할 수 있다. 반드시 윤석열을 파면시키고 3·29 대회를 힘있게 성사하자"고 했다. 지난달 29일은 여의도 등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때였다.
옥천군지부 관계자는 "3·29 대회는 공무원 생존권 투쟁을 위한 것이지 윤석열 탄핵 쪽이 중점은 아니다"며 "노조 자금 사용은 모든 조합원이 합의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무원노조는 대형 산불 확산 등의 이유로 시위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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