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압박에 대구경북 자동차 부품 업계에 위기가 불어닥쳤다. 미국의 고강도 관세율로 인해 당장 자동차 부품 업계가 가격 경쟁력은 물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다.
3일 0시 1분(현지시간) 미국이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주요 부품에 대한 25% 관세를 전격 발효했다. 25% 관세 적용에는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전동장치), 전기 부품 등 150개 자동차 부품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달 26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포고령에 따른 것이다. 다음달 3일부터는 미국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할 때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는 시름이 가득하다. 관세 여파로 완성차 국내 생산량이 줄 수 있고, 더욱이 자동차 핵심 부품의 경우 대부분 협력사인 부품 업체가 관세 여파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대미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36.5%(82억2천200만달러)를 차지했다.
자동차 부품을 주력으로 수출하지만, 소규모 기업이 대부분인 대구경북에서는 관세 압박이 더욱 거세다. 지난해 대구의 전체 자동차부품 수출액(11억7천만달러) 가운데 대미 수출액은 35.5%(4억1천700만달러)로 지역 내 1위를 차지한다.

특히 대구 지역의 자동차산업 업종별 매출 비중을 보면 차체 및 의장(20.3%), 엔진 관련 부품(11.6%), 동력전달 부품(9.5%) 등 자동차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같은 기간 경북은 대미국 수출액(9억1천800만달러) 가운데 차부품 수출액(15억2천만달러)이 전체 60%를 차지해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대미 수출 기업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관세를 완충할 수 있는 수출 바우처,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며 "기업이 부도가 나면 생태계 복원이 불가능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대구시는 이날 시청에서 자동차 관세 대응 대책회의를 열고 자동차 부품에도 관세가 적용되는 5월 초까지 기관별 대응책을 마련, '유관기관 통합 수출 설명회'를 개최해 지역기업의 안정적 수출 판로 확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미 정부의 불안정한 관세정책으로 인해 지역기업의 대미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 자동차 산업의 경우 관련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다양한 수출 지원 방안을 마련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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